[리뷰] '모두의 게임'이 카카오톡 게임의 대세로 부상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기세가 무섭다. 전국민의 엄지 손가락 지문을 다 지워버릴 만큼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던 애니팡, 1천 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드래곤플라이트 등 스마트폰 게임업계에서 카카오톡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최근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의 인기가 서서히 식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어떤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일까'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퍼즐류, 액션류 등 몇 가지 장르의 게임이 후보로써 경합을 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무서운 기세로 대세 게임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게임으로는 핫독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두의 게임'을 들 수 있다.
11월 초에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14일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구글 플레이 마켓 신규 무료게임, 인기 무료게임 부분 1위를 차지했고 모바일 게임 매출 4위에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은 조작이 쉬운데다 '짜임새 있는 미니게임의 재미'를 압축시켜놨기 때문이다. 현재 '모두의 게임'은 총 5종으로 나뉘어져 있는 미니게임을 진행한 후 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최고점수를 합산해 다른 사람과 점수를 경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서로 점수를 경쟁하는 방식의 게임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모두의 게임'이 가진 미니게임들은 과거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이 물씬 풍겨 과거의 향수까지도 불러 일으킨다.
오락실이나 유원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두더지 잡기 게임을 모티브로 한 '때려때려 두더지', '같은 종이를 쌓아 게임을 진행하는 '알록달록 색종이', 미사일을 피해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아슬아슬 비행기, 무작위의 숫자와 알파벳을 순서대로 터치해야 하는 차례차례 숫자, 풍선을 맞추는 '백발백중 양궁'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미니게임들의 방식도 매우 단순해서 타이밍에 맞춰 화살을 쏘거나, 종이를 같은 색으로 옮기고 일정 타이밍에 풍선을 터트리는 등의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이 단순하면 쉽게 지겨워 지기 마련이지만 '모두의 게임'의 미니게임들은 쉽지만 매우 높은 집중력을 요구해 게이머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더욱이 연속적으로 콤보를 쌓는 경우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대폭 증가해 실수를 하지 않으려 눈에 불을 켜고 게임에 집중하는 게이머들을 심심찮게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게이머가 진행한 각 스테이지 별 최고 점수를 합산해 다른 사람과 점수를 다투게 되며, 6일 동안 자신의 최고 점수를 다른 게이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 점수들은 다른 게이머가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경우 실시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점수를 따라잡으려는 게이머와 더 멀리 달아나려는 게이머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된다.
이처럼 단순하지만 몰입도가 뛰어난 미니게임들을 앞세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두의 게임'은 현재 600만 다운로드를 넘어 드래곤플라이트가 세운 1,000만 다운로드의 기록을 곧 달성할 기세다.
더욱이 안드로이드, 구글 앱스토어 만으로 이뤄진 기록이라 Ios 버전으로 게임이 출시 된 이후 얼마나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등장한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의 게임'은 게임의 다양성과 경쟁을 보강해 어느정도의 긴 수명을 예상하게 하고 있기도 하다.
'모두의 게임', 이 게임이 어떤 기록을 세워나갈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