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업데이트의 계절...온라인 터줏대감 게임들 일제히 '진군'
찬 겨울 바람이 얼굴을 에이고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왔다. 그중에서도 12월은 특히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이벤트로 온라인 게임업계에서는 성수기로 통한다.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온라인 게임사들이 준비한 대형 업데이트로 게임 시장은 분주하기 그지없다. 모바일 게임의 약진 등으로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기라성같은 터줏대감 온라인 게임들은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내년 장사의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대형 업데이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이 서비스하고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개발한 1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에는 최근 신규 저격 전용 맵
‘머쉬룸-하우스(MUSHROOM-HOUSE)’가 업데이트됐다.
‘머쉬룸-하우스’는 버섯 모양의 아기자기한 구조물들이 설치된 맵으로, 하얀 알갱이가 내리는 등 몽환적인 느낌의 동화 속 마을로 표현됐다. 양쪽 진영이 일직선 상에 마주보고 있는 대칭형 구조의 이 맵에서는 정확한 조준과 신속한 적진 투입을 통해 빠른 교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마을 중앙에 위치한 ‘버섯 타워’나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점프대’ 등 이색 구조물이 존재해 이를 활용한 역동적인 전술 전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업데이트는 지난 7월 개최된 랜파티에서 저격용 맵이 추가되길 원했던 참가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물로, 이 맵에서 게임을 즐기면
기존 대비 30%의 경험치를 추가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페셜포스'에 이어 '스페셜포스2'도 겨울 시즌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스페셜포스2'에 진행된 업데이트는 점령모드 업데이트로, 아프카니스탄
ASAT(Anti Satellite) 기지를 배경으로 한 ‘캐논(Cannon)’이 새롭게 추가돼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임 배경은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국의 군사 위성을 공격하기 위한 위성요격 무기를 완성시키고,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점령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며 양팀이 타워를 일정시간 점령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맵 중앙 건물의 콘솔 장치가 점령 목표물이고, 콘솔 장치를 작동시키면 ‘ASAT(Anti Satellite)’이 적의 위성을 파괴한다는 설정이다. 목표물 점령 후 5초가 지나면 자동 포탑이 15초간 작동돼 적을 공격한다. 이를 통해 획득한 포인트는 목표물 점령자에게 부여되게 된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과 ‘리그오브레전드’에 밀렸지만 지난 4년간 온라인 게임 선두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의 강자
‘아이온’도 오는 12월20일 초대형 업데이트 ‘아이온4.0’을 통해 새로운 2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4.0 업데이트는 총을 다루는 사격성과 악기를 다루는 음유성 2종의 신규 직업과 게이머간 전투(PVP : Player vs
Player)와 진영간 초대형 전투(RVR : Realm vs Realm)의 강화 등을 담고 있으며,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이온’이라는
슬로건 아래 게이머들이 직접 디자인한 무기가 실제 게임에 적용된다.
또 제4 용제인 브리트라가 등장해 천마족과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가 미션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라나도에스파다’가 겨울맞이 업데이트를,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구단시설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12월 중에 ‘블레이드앤소울’에 신규 던전과 전설의 무기가 등장하는 등 온라인 게임 전 분야에 있어 업데이트 붐이 일 전망이다.
또 ‘겨울방학의 왕’이라 불리우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기라성 같은 게임들 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