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주변기기는 최신 과학기술의 집합체..극한의 게임환경 추구”
로지텍은 현재 글로벌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 및 IT제품 주변기기 제작사다. 각 국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글로벌로 집약해보면 로지텍이 주변기기 업체 1위라는데 토를 다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로지텍의 제품들은 광범위하게 진출되어 있으며 로지텍의 고퀄리티 게임 주변기기는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로지텍 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런 로지텍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엠 에티샵 라바니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를 만났다. 과거에 액티비전과 LG전자 미국 지사에서 일했던 그는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한국의 게임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PC방 문화는 독보적이지요. 한국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첫마디부터 엠 에티샵 라바니는 ‘한국을 알기 위해 왔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아무리 들어도 제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는 각종 IT스토어와 PC방을 방문하는 등 한국 시장을 직접 몸으로 느끼기 위해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게이머분들은 더욱 편리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기를 원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주변기기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편한 점은 늘 있는 것이죠. 헤드셋은 공기도 안 통하고 뜨거워지고, 키보드는 손목이 아프거나 하는 식으로요. 개선점이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엠 에티샵 라바니는 로지텍의 주변기기들이 많은 부분의 게임환경 개선을 가져왔지만 최상의 게임 환경을 구현하려면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무선 마우스의 경우 장기간 게임을 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걱정해야 한다는 문제점 같은 것들이란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다양한 충전 옵션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해서 최첨단 과학 기술이 접목되어야 합니다. 로지텍은 1년에 1-2개의 제품을 개발해 내놓는데, 특별한 과학 기술이 쓰이는 제품의 경우에는 개발만 2년 정도가 소요되고 수십억 원의 돈이 개발비로 쓰이게 되지요.”
엠 에티샵 라바니는 예를 들어 MMORPG를 보다 편하게 즐기도록 하기 위한 주변기기를 제작하려면 게이머들의 손이 움직이는 모습을 각 국가별로 수천 번 씩 샘플화 하여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키보드 또한 게임에 최적화된 위치에 LCD 패널을 넣는 과정이 있기까지 게이머의 시선 및 조작을 연구하는 수많은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도 체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일반 사용자보다 주변기기를 격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보드의 경우 500만 번 이상 눌러도 이상 없도록 강도 체크를 더해 제품이 완성된다고 털어놨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선두 자리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각 나라마다 다양한 손 크기가 있고 취향도 다 다릅니다. 때문에 가장 많은 게이머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주변기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각국에 유명한 게임들을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구요.”
엠 에티샵 라바니는 로지텍이 글로벌 게임 주변기기 시장을 이끌어가는 만큼 각 국의 게임들에 맞춘 테스트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한국의 최신 게임도 로지텍 제품의 출시 전 테스트 대상이 되고 있다며 그는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은 과거에 RTS 게임들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고, 현재는 FPS 게임도 굉장히 많이 인기를 얻고 있더군요. 내년 지스타 게임쇼도 참석하고, 한국의 e스포츠 문화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한국 게이머분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한국 게임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엠 에티샵 라바니. 그가 말하는 궁극의 게임 환경은 어떠한 모습일까. 그의 말처럼 로지텍의 주변기기들이 게임 환경을 완성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