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의 도전]① 집에서 즐기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집에서 즐기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개념이긴 하지만 게임사들은 별다른 부담 없이 플랫폼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소니가 클라우드 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유명 서비스사인 가이카이를 인수했으며, 버라이존, NTT도코모 등 해외 유명 통신사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이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유플러스가 C-games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적극적인 서비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LG유플러스를 찾아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현재와 전망을 알아봤다.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무엇인가?]
"클라우드 게임은 플랫폼의 제한없이 자신이 즐기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제 게임실행은 서버에서 이뤄지고, 개인이 소유한 플랫폼에서는 동영상을 감상하듯 플레이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PC, TV, 스마트기기 등 사양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C-games을 서비스하고 있는 LG 유플러스 엔터테인먼트 사업팀의 신준영 차장은 클라우드 게임의 최고 장점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별도의 설치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서버에서 실제 플레이가 진행되고 그것을 단말기에서 동영상과 비슷한 형태로 재생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통신 속도가 보장된다면 플랫폼의 사양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G에서는 네트워크 지연 현상으로 인해 플레이가 어려웠지만 최근 스마트기기들이 LTE로 전환되면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현실성을 지니게 됐다. LTE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또한, 별도의 앱 개발 없이 PC로 개발된 원본 그대로를 TV, 스마트기기에서 즐길 수 있어 개발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지출 없이도 멀티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차장은 "조작키를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변경하는 것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문제가 아직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블루투스를 활용한 외부 조작 기기나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조작 등 개선안들이 계속 마련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게임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games의 현재]
"현재 24개의 상용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액션 어드벤처 10여종, 레이싱 5종, 캐주얼 게임 3~4종 등 장르도 매우 다양합니다"
신차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C-games에서는 캡콤, 아타리 등 유명 콘솔 게임 업체 뿐만 아니라 플레이릭스 등 캐주얼 게임 개발사까지 다양한 파트너사의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X철권과 바이오하자드5 등 유명 패키지 대작들을 스마트 기기에서 원본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C-games는 패키지게임 외에도 온라인게임의 클라우드 게임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KGC와 11월 지스타2012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네오위즈게임즈의 매니저먼트 게임 야구의 신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C-games는 여러 온라인게임 개발사와 온라인게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신차장은 "아직 이름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패키지 게임 유명 개발사 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게임포털과 서비스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훨씬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games가 패키지 게임을 먼저 선보인 이유]
"저희 초반 라인업이 패키지 대작 게임에 치중되어 있는 것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가능성을 입증하려는 목적도 컸습니다"
"패키지 대작 게임을 어떻게 스마트기기로 즐길 수 있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의문이며, LG유플러스가 C-games를 런칭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신차장은 C-games가 일반적으로 가장 고성능 기기를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는 패키지 게임도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고 애썼다며, 그 덕분에 현재 온라인 게임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키지 게임의 양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 중 하나다. 신차장은 현재 패키지 게임은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가 많고,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패키지 게임의 가격이 너무 비싼 편이라며, C-games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머들에게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겠다]
"C-games은 게임별로 무제한 이용권과, 3일~30일 기간제 이용권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합니다"
신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C-games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제공하고 있는 기간제 이용권 뿐만 아니라, 장르별, 퍼블리셔별 패키지를 만들어 한달에 99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는 부분유료화 모델이 많은 만큼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하고, 게임 내 아이템 샵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또한, LG유플러스 LTE를 사용하는 회원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준비했다. LG유플러스 LTE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월 5000원에 C-games 전용 3기가 바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월 단위로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신차장은 "지금은 라인업이 많지 않지만 올해 준비한 것들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훨씬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C-games는 이제 출발선에 선 상태인 만큼 앞으로 발전할 모습을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