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20년 콘솔 게임 10대 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쓰는 등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유난히 더 어울리는 2020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1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2020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콘솔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다.

PS5 출시

올해 콘솔 업계 최고 관심사는 당연히 소니와 MS의 차세대 게임기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PS5는 전세대 기기부터 이어져온 강력한 독점작과 새로운 진동을 탑재한 듀얼 센스 컨트롤러를 앞세워 관심을 모으면서, 순식간에 끝나버린 예약 판매에 이어 되팔이까지 기승을 부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출시되기 전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특이한 디자인과 경쟁기기인 XBOX 시리즈X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이 약점으로 지적되긴 했으나, 수십년간 탄탄히 다져온 팬들의 충성심은 여전했다. 다만, 과거 PS4PRO 시절부터 이어져온 물량 부족과 되팔이에 대한 대처가 깔끔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다. 현재는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는 환상의 기기가 되어버려 정상적으로 구입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11월 12일 출시일 확정된 'PS5', 가격은 '4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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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도 몇 대를 파는지 모른다? 기묘한 PS5 판매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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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 안 사도 되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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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 개봉기] PS5의 핵심은 본체도 듀얼센스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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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앞둔 PS5와 XBOX시리즈X,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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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5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5

XBOX시리즈 X/S 출시

매번 차세대 기기가 출시될 때마다 소니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XBOX이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강력한 반격을 선보인 상태다. 게임패스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무료로 더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는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OTT 시장을 완벽히 장악한 넷플릭스가 이미 증명했듯이 다양한 콘텐츠와 저렴한 구독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언제 어디서나 수준 높은 콘솔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굉장한 매력이다. 또한, 게임기 성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되는 서드파티 게임들에서도 다소 유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독점작 부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대했던 헤일로 인피니트가 밀렸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만한 독점작도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구독 모델은 결국 가입자가 많아야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게임패스에 얼마나 매력적인 라인업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PS5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쪽 역시 물량이 한참 부족하다.

가격 확정된 Xbox의 차세대 기기, 11월 10일 정식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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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를까? 달라진 전략으로 PS5 압박하는 XBOX 시리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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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된 XBOX시리즈X, 우리에겐 보물창고 같은 게임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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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시리즈 X와 시리즈 S
XBOX 시리즈 X와 시리즈 S

계속 출시되는 레트로 게임기

이제 게임 시장은 차세대 게임기 등장으로 4K, 60프레임 시대로 진화했지만, 투박한 옛날 그래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수요도 여전하다. 지난해 슈퍼패미콤 미니로 시작된 레트로 복각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여러 게임사들이 계속 레트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오락실을 사로잡았던 네오지오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NEOGEO MVSX, 그리고 버추어 파이터 등 세가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스트로시티 미니가 올해 출시됐으며, 국내 출시는 불발됐지만 게임기어 미크로도 일본에서 출시됐다. 내년에도 캡콤 고전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레트로 스테이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마니아들을 노리고 만든 제품이다보니 생각보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라이선스 문제로 탑재된 게임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마니아들의 불만도 점점 누적되고 있다.

최신 게임이 힘든 아재들, PS5-XBOXX 보다 레트로 게임기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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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오락실의 감동을 집에서! '아스트로시티 미니', 오늘(12월16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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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60주년 미니 게임 아스트로시티 미니
세가 60주년 미니 게임 아스트로시티 미니

기대를 배신한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논란

실패한 적이 없는 세계 최고의 개발사, 그리고 전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 작품의 후속작. 당연히 올해 최고의 게임이 될 줄 알았던 게임이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결과적으로 올해 GOTY를 싹쓸이하면서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하긴 했지만, 팬들이 바라는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픽, 게임 플레이 등 기술적으로는 전작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굳이 이런 스토리를 선택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게임 내내 녹아 있는 PC(political correctness) 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전작의 주인공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게 문제다. 충격적인 반전은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반전은 상투적인 스토리보다도 못하다.

[리뷰] 그렇게 어른이 됩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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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미완성으로 등장한 사이버펑크2077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에 이은 충격적인 배신이다. 2번이나 출시를 연기했지만, 위처3를 만든 CDPR이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자는 분위기였지만, 나온 결과물은 버그 덩어리였고, 심지어 현세대 기종인 PS4와 XBOX ONE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때문에 PS4 버전 사이버펑크2077은 전액 환불 조치됐으며, 스토어에서도 내려간 상황이다. 신뢰의 상징이었던 CDPR은 사이버펑크2077 문제로 인해 주가가 최고점 대비 50%에 가깝게 폭락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흥미로우니 계속 개선 작업을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으로 바뀔 수 있겠지만, 위처3로 쌓은 탄탄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사이버펑크 개발사 CDPR, 시총 2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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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폴란드식 오픈월드 섞어찌개 ‘사이버펑크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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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2077
사이버펑크2077

현실로 다가오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수준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는 수준 높은 대작 게임은 콘솔 혹은 PC에서 즐기고, 스마트폰에서는 가볍게 즐기는 게임들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스마트폰으로도 수준 높은 콘솔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미 MS, 구글, 엔비디아, 애플 등 전세계 대기업들이 모두 미래 가능성을 보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아직까지는 5G가 안정화 단계가 아니다보니,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부터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게임패스로 다양한 콘텐츠까지 이미 확보하고 있는 MS의 기세가 엄청나다.

시동 건 클라우드 게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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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시장 장악 노리는 XBOX, 넌 계획이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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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 나선 클라우드 게임, 비판 쏟아지는 애플의 나홀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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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클라우드 게임 시장 두고 패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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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MS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MS

물량 부족 곤혹 치른 닌텐도 스위치와 동물의 숲

처음 등장할 때는 거치용도 되고, 휴대용도 되는 편의성이 있긴 하지만, 다른 기기에 비해 부족한 기기 성능으로 애매한 게임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력한 독점작들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면서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는 게임기가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링피트, 동물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서 난리가 났다. 올해 내내 추첨 판매는 기본이고, 끼워팔기에 되팔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 만큼이나 스트레스를 줬다.

동물의 숲이 과시한 여성 파워. 여성 타겟 게임들 일제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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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에 한정판 나올때마다 몸살..게임 분야 되팔이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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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팔이 문제로 시끄러웠던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되팔이 문제로 시끄러웠던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한국 게임사 콘솔 진출 활발

그동안 온라인과 모바일에만 집중하면서 콘솔 게임 불모지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지만, 전세계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힘쓰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펍지가 배틀그라운드 콘솔, 그리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콘솔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엔씨가 PC 및 콘솔로 리듬게임 퓨저를, 넷마블이 닌텐도 스위치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라인게임즈도 닌텐도 스위치로 베리드 스타즈를, 네오위즈가 PS4 및 XBOX ONE으로 블레스 언리쉬드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올해 게임어워드에서도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썬더 티어원이 소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멀티플레이어상을 받은게 처음일 정도로 국산 게임이 게임어워드 행사에서 주목받은 경우가 없었지만, 붉은사막은 해외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마지막에 한글로 붉은사막 제목을 노출하면서 국내 콘솔 게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내년에 붉은사막,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크로스파이어X 등이 신작들이 예고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게임어워드에서 주목받은 한국. 펄어비스 붉은사막 화려한 영상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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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콘솔 게임 시장으로 일제히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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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어워드에서 주목받은 붉은사막
게임어워드에서 주목받은 붉은사막

MS, 베데스다 인수

경쟁사인 소니에 비해 독점작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계속 지적받고 있는 MS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게임패스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독점작 중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쟁 구도를 바꿔가고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독점작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분위기다. MS가 이번에 인수한 베데스다는 엘더 스크롤5 스카이림, 폴아웃, 둠 등 둘째 가라면 서러울만한 강력한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로, 이번 인수로 인해 MS는 약 23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거느리게 됐다. 베데스다 인수 금액은 8.7조원으로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한 금액인 10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둠가이와 마스터 치프가 한지붕에?" MS. 베데스다 8.7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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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인수로 보여준 MS의 '부의 위력', 게임 시장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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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를 품에 안은 XBOX
베데스다를 품에 안은 XBOX

온라인으로 무대 옮긴 전세계 게임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E3는 취소됐으며,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게임어워드 등 대형 게임쇼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다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유명 신작들을 볼 기회가 생겨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게임쇼는 엄청난 비용 부담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다소 참가를 꺼려 하는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펄어비스, 컴투스, 라인게임즈, 네오위즈 등 많은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게임쇼에서 신작을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가, TGS서 진행되는 '세가 아틀라스 TV' 이틀간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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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30주년 기념작 ‘대항해시대 오리진’ TGS 2020서 신규 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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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 워' IP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0'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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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관심 모은 더 게임 어워드. 주인공은 예상대로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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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게임어워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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