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헤비 머신건’ 추억을 한 손 슈팅으로 ‘메탈슬러그 러쉬'
올해는 1996년 출시된 SNK의 대표 슈팅 게임 IP '메탈슬러그'가 30주년을 맞는 해다. 오락실 세대에게는 특유의 도트 그래픽과 박력 있는 총격전, '헤비 머신건'으로 대표되는 음성 연출만으로도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름이라고 본다.
'메탈슬러그' IP가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 게임사에서 '메탈슬러그'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메탈슬러그 러쉬'가 그 주인공으로, 링게임즈가 개발하고 리바이브콘텐츠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링게임즈는 '어비스디아'로 이름을 알린 개발사이며, 리바이브콘텐츠는 영화 수입 및 배급을 비롯해 웹툰,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기획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메탈슬러그'의 시청각적 감성과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익숙해진 '뱀서류' 자동 전투 슈팅의 구조를 결합했다. 복잡한 조작 대신 세로 화면에서 한 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짧은 시간 안에 성장과 전투의 재미를 압축해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니 전투의 기본 구조는 기존 '뱀서류' 슈팅 게임과 유사했다. 스테이지별로 준비된 목표를 달성하고, 스테이지 내에서 적을 쓰러뜨리면 등장하는 아이템을 획득해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르면 다양한 능력을 보강해가며 전투를 이어가는 형태다. 이동과 회피에 집중하면서 몰려드는 적을 처리하는 재미가 있다.

전투는 단순히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버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스테이지에는 보스나 적 웨이브가 등장하며, 이용자에게 적절한 이동과 회피 컨트롤을 요구한다. 자동 공격 기반의 슈팅이지만 완전히 손을 놓고 보는 게임은 아니다. 적의 탄막과 돌진 패턴, 보스의 공격 범위를 피하면서 성장 선택지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손맛이 살아난다.
그리고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원작 '메탈슬러그'의 감각을 잘 전해준다는 점이다. 고품질 도트 그래픽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이어받았고, 게임 플레이 중 들려오는 '헤비 머신건' 음성이나 특유의 철컥거리는 소리, 폭발음 등은 오락실에서 '메탈슬러그'를 즐겼던 이용자라면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하지 않으리라 본다.
여기에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활용한 연출도 원작 팬에게 반가운 요소다.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단순한 슈팅 게임이 아니라 캐릭터의 표정, 적의 리액션, 탈것과 병기의 과장된 움직임까지 매력이었던 작품이다. '메탈슬러그: 러쉬' 역시 이런 시각적 재미를 모바일 화면 안에 담으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도 구현됐다. 게임 내 재화를 획득하고 사용해 다양한 무기나 방어구 등을 얻을 수 있고, 이 장비를 점점 높은 등급으로 올리고 레벨을 높여 캐릭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무기나 장비를 착용하고 이를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눈으로 봐도 차이가 드러나는 무기는 물론 방어구나 장신구 역시 각기 다른 추가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장비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생존력, 화력, 성장 속도에 차이가 생긴다. 이 외에도 유물 획득을 통해 능력치를 보강할 수도 있다.
콘텐츠 구성도 메인 스테이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골드 던전, 재료 던전, 무한의 탑 등 별도 콘텐츠가 준비돼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 재화를 확보하고 캐릭터를 강화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메인 스테이지 공략, 장비 파밍, 캐릭터 성장, 보조 콘텐츠 플레이가 맞물리면서 캐주얼 슈팅임에도 깊이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게임 내 마련된 콘텐츠 클리어에 필요한 시간은 3~6분 정도다. 출퇴근길과 같은 이동 상황이나 잠깐 비는 시간에 한 판을 즐기기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즐기기 좋다.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도 광고 제거 등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준비됐으며, 게임 론칭을 기념해 진행 중인 이벤트를 통해 게임 내 미션 수행만으로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방치형 게임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화를 주는 등의 요소도 준비했다. '메탈슬러그'의 추억을 가진 게이머라면 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본 전투 구조가 '뱀서류'라 조금은 신선한 느낌이 적을 수 있지만, '메탈슬러그: 러쉬'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원작 IP의 감성과 도트 연출 등에 있다. 원작의 박력은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이용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