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려한 캐릭터와 방대한 콘텐츠의 조합 ‘히간: 이루실’

중국 빌리빌리(Bilibili)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 '히간: 이루실'(이하 히간)이 지난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히간: 이루실’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게임이다. 2023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나, 저조한 성과로 인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캐릭터, 그래픽, UI, 육성 시스템 등 게임 내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리메이크하여 다시 서비스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품이기 때문. (이번에 출시된 한국 버전은 2024년 12월 진행된 2.0 리메이크 버전)

히간 이루실
히간 이루실

먼저 그래픽은 여느 대형 서브컬처 모바일게임과 비교해도 그렇게 뒤처지지 않는 무난한 모습이다. 많은 서브컬처 게임이 일러스트와 실제 3D 게임 모델링이 차이점이 있는 것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고전 유럽풍 감성 스타일과 마법, 기계 문명이 결합된 다양한 디자인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아울러 5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움직이는 다인 전투에서도 전투 효과나 스킬 사용 효과가 매우 직관적으로 표현되며, 필살기 연출 역시 매우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어 보는 맛을 더한 모습이었다.

눈을 뜨자 보이는 풍경
눈을 뜨자 보이는 풍경
4컷 만화 스타일 연출도 인상적이다.
4컷 만화 스타일 연출도 인상적이다.

게임의 진행은 수집형 RPG의 흐름과 매우 유사하게 흘러간다. 이용자는 마법과 과학 기술이 공존하는 행성 ‘이루실’에서 ‘고페르 극단’의 대리 단장이 되어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세계를 영원한 꿈에 가두려는 세력과 맞서게 된다.

연극과 극단을 소재로 한 세계관을 가진 만큼 무대와 막, 배우 등의 표현과 이를 상징하는 연출 및 효과가 등장하며, 메인 스토리 역시 하나의 연극을 감상하는 듯한 형태로 진행되어 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상당했다.

전투 화면은 전략 요소가 돋보인다
전투 화면은 전략 요소가 돋보인다
캐릭터 세팅
캐릭터 세팅

전투는 최대 5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 진행하는 실시간 방식이다. 캐릭터는 기본 공격과 이동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자동 및 배속 전투를 진행해 빠르게 스테이지를 돌파할 수 있다.

여기에 모든 캐릭터는 공격, 수비, 지원, 마법 등의 특색을 지니고 있고, 이에 맞추어 스탯이 구분되어 있어서 전투를 시작하기 전 캐릭터의 위치를 직접 조절하여 전투에 나서게 된다.

이 전투 배치는 상당히 중요한데, 몇몇 스테이지는 1:1로 맞붙는 일종의 대장전 스타일로 진행되고, 적들이 특정 공간에 일제히 돌격하여 후방을 바로 기습하는 등 여러 변수가 등장해 전략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같은 조각을 모아 등급을 높이는 각성
같은 조각을 모아 등급을 높이는 각성
아 이래서 비밀장비구나...
아 이래서 비밀장비구나...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육성은 실로 방대하게 구성된 모습이다. 같은 캐릭터의 조각을 모아 등급을 올리는 ‘각성’, 공격력, 생명력, 방어력 등의 스탯이 상승하는 4종의 장비를 제작 및 육성하는 ‘비밀장비’ 등 여러 형태의 캐릭터 육성 콘텐츠가 등장한다.

여기에 10레벨마다 ‘변화 원형 룬스톤’을 사용하여 다음 단계로 레벨을 높일 수 있는 ‘각성’과 캐릭터 각성 레벨 4성에 해금되는 무기 시스템 ‘아스트롤라베’ 등 각종 육성 요소가 즐비한 모습이다.

비밀장비 재료를 주는 구역정화
비밀장비 재료를 주는 구역정화
데이트로 혼령 점수 업!!
데이트로 혼령 점수 업!!

이 육성은 항목마다 별도의 재료가 필요하다. ‘비밀장비’의 경우 ‘구역정화’로 얻을 수 있는 ‘결정마법실’이 필요하며, 각성에 필요한 경험치 물약과 ‘룬스톤’은 ‘고전연역’에서 소탕으로 얻을 수 있는 등 육성 재료마다 수급할 수 있는 콘텐츠가 모두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콘텐츠는 모두 계정 레벨로 제한을 두고 있어 이용자의 게임 진행 단계에 따라 해금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천천히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모습이다.

갖고 싶은 야리 스킨
갖고 싶은 야리 스킨
스킨도 아주 좋다
스킨도 아주 좋다

여기까지 보면 게임의 육성 난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캐릭터 뽑기를 통해 얻은 최초의 캐릭터 레벨이 계정 출전 캐릭터 중 가장 낮은 캐릭터를 기준으로 설정되어 별도의 재료가 들어가지 않으며, 무엇보다 장비 육성이 초반에는 없다는 점에서 나름의 완충 작용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와 함께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려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과 테마파크에서 주사위를 굴려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페스티벌’, 레벨에 따라 해금되는 다양한 도전 콘텐츠 등 ‘히간’은 할 것도, 즐길 것도 많은 방대한 서브컬처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감도 쌓기
호감도 쌓기
주사위 굴리는 봄 페스티벌
주사위 굴리는 봄 페스티벌

다만 서비스 초반인지라 그런지 생각보다 점검이 잦으며, 동종 장르 게임과 비교해 유료 재화를 넉넉히 주는 편이지만, 캐릭터를 획득하는 모집(뽑기) 형태마다 ‘모집권’이 달라 유료 재화 역시 많이 들어가는 것은 다소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이처럼 ‘히간’은 서브컬처 장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익숙하면서도 단계별로 성장하는 재미와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중반부터 전략 요소가 매우 강조되어 이를 즐기는 재미도 상당한 모습.

이런 돌발 이벤트도
이런 돌발 이벤트도

만약 화려한 캐릭터 연출과 자동 전투 이상의 개입 요소를 원하는 서브컬처 마니아라면 ‘히간’은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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