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버블보블과 스노우 브라더스, 모두가 행복했던 플랫폼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5년 4월 10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린 시절 모두를 행복하게 했던 추억의 플랫폼 액션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점프를 중시하는 플랫폼 게임들, 게임의 근본이었지!]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아주 라이트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플랫폼 게임 특집!

검떠: 그렇죠. 행복한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사실 플랫폼 게임(platform game, platformer)이란 직역하면 발판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죠. 발판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유저가 캐릭터를 조종하면서 발판 위를 뛰어다니는 점프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 장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오늘 주로 살펴볼 게임은, 하나의 화면으로 고정된 형태의 게임들입니다. 화면 이동도 크지 않고,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여러 명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았던 게임들 말이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버블 보블'이나 '스노우 브라더스' 시리즈가 주로 소개될 것 같습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타이틀 화면만 봐도 두근 두근~ 행복감이 솟아 오른다!!
타이틀 화면만 봐도 두근 두근~ 행복감이 솟아 오른다!!

[모두가 함께 재미를 즐겼던 추억의 플랫폼 게임들을 살펴보자!]

검떠: 자아.. 바로 달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앞서 언급했던 '버블 보블' 먼저 등장을 해야겠지요. 아름다운 실로폰 소리가 오락실 안을 가득 채우고, 그 마성의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이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죠.

흡사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끌려가는 것처럼 오락실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검떠: 보기만 해도 정겹죠? 이 게임은 타이토가 1986년 8월에 내놓은 오락실 용 게임으로, MSX, 애플 같은 PC 계열 게임기는 물론 수많은 가정용 게임기로도 이식이 되었죠. 수많은 원래 이름은 버블보블 이지만, 거품을 뿜는다는 의미로 오락실에서 '보글보글'이라고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녹색 공룡과 파란색 공룡이 입에서 거품을 쏴서 적을 가운 후 펑 하거 터뜨리면 과일이 나오는 형태로, 직관적인 게임성과 캐주얼한 그래픽, 그리고 많은 숨겨진 요소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습니다. 칙칙한 오락실에 여성 게이머들을 끌어들인 게임이기도 하고요.

조기자: 사실 파고들 요소가 많은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캐주얼하게 거품을 뿜어서 적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적 1미리 앞까지 다가가서 방향으로 돌리며 끊어치기로 적을 공격할 수 있었죠. 여기에 익숙해지면 일반적인 공격보다 훨씬 쾌감있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알파뱃을 모아서 보너스가 생긴다거나, 화면을 이동하는 사차원 아이템, 능력치를 올려주는 신발이나 사탕 등 여러가지 요소로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플랫폼 액션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노우 브라더스] 시리즈 / 1&2

검떠: 오락실 혹은 문방구에서 게임을 즐겼던 분들 중에 하얀 눈사람이 눈을 발사해서 적들을 둥글게 뭉치고 폭파시키는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바로 ‘스노우 브라더스’(스노우 브로스) 인데요, 1 보다는 2가 문방구 게임기에 많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세대에 따라 기억하는 게임이 다르죠.

1970년도부터 1980년대 생까지는 스노우 브라더스 1을 좀 더 기억하실 것이고, 이후 생부터는 문방구 오락기에 깔린 2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검떠:1990년에 토아플랜에서 제작한 ‘스노우 브로스’는 1994년에 hanafram에서 후속작이 출시되었습니다. 토아플랜이 파산한 후 임시로 지어진 회사 이름이죠. 2편은 후속편 답게 캐릭터가 4명이 추가되었는데요, 사진을 보시겠지만 다들 어린 아이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요괴들입니다.

확실히 타이토의 귀욤 귀욤한 그래픽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만.. 나름의 독특하고 유니크한 분위기로 오락실에서 인기를 얻게 되죠. 적을 쏴서 맞추면 적이 점점 눈덩이가 된다는 점과 해당 눈덩이를 굴리면 굴러가면서 다른 적들을 공격하거나 벽에 반동되기도 하는 등의 액션이 재미가 쏠쏠했었죠.

검떠: 이 게임은 국내에 CRT게임즈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아예 리메이크를 통해 새롭게 제작을 했는데요, 기존의 게임성과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모드를 파워업! 하여 전세계 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무려 24만 장의 판매를 이뤄냈다고 하니 CRT 게임즈의 저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 CRT 게임즈의 대표님이 랩틱이라고 레트로 게임업계에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고요.

CRT 게임즈 임성길 대표님. '랩틱'이라는 이름으로 레트로 게임업계에서 유명하다
CRT 게임즈 임성길 대표님. '랩틱'이라는 이름으로 레트로 게임업계에서 유명하다

검떠: 그리고.. 기대작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영문명: SNOW BROS. 2 SPECIAL)이 4월 10일 출시가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개성 강한 4명의 주인공과 몬스터들, 배경까지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4명 동시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죠.

특히 이번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에는 오리지널 모드, 서바이벌 모드, 타임 어택 모드, 스카이런 등의 다양한 모드가 추가됐고, 신규 콘텐츠 ‘몬스터 챌린지’는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직접 조종해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미션이 추가됐다고 하니 레트로 게임 매니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검떠: 조기자님도 구매하셨죠?

조기자: 저는 이미 구입하여.. CRT 게임즈 측에 싸인해달라고 보낸 상황이죠 () 사실 CRT게임즈 게임들이 퀄리티는 보장됩니다.

짱이에요. 매니아분들 CRT게임즈 좀 많이 도와주세요. (랩틱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뿐 광고글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텀블팝] 다 빨아들여 주겠어!

검떠: 1991년도에 DATA EAST에서 제작한 오락실용 아케이드게임 텀블팝(Tumble Pop) 입니다.

특이하게도 청소기로 적들을 빨아드린후 방출해서 공격하는 게임으로, 기본적인 게임성은 앞서 소개한 '스노우브로스'에 가깝습니다만 구성 자체가 뭔가 '고스트버스터즈' 스럽죠.

주인공이 이 게임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준 덕분인지 은근히 인기가 있었는데요, 일본과 북미의 일러스트가 워낙 차이가 나서 아마 같은 게임으로 보시기 어려우실 겁니다. 콘솔로는 유일하게 게임보이로만 이식되었습니다.

[나이트메어 인 더 다크]

검떠: 네오지오 매니아 분들은 많이 아실만한 게임인데, 반대로 오락실에서는 썩 잘 유통되지는 않아서 아마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게임일 겁니다.

'나이트메어 인 더 다크'는 제목처럼 악마들이 잔뜩 등장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할로윈에 오컬트 소재이지만 게임 시스템은 '스노우 브라더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상대방을 공격하면 불로 된 공이 되고, 이 공을 던져서 화면에 있는 다른 적들을 쓰러뜨리는 식이죠.

2000년도에 제작되었으니 '스노우 브라더스'와 거의 10년 차이가 나지만, 이렇게 흡사하게 만들었다는 걸 보면 SNK가 당시에도 상도의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죠

검떠: 게임 자체는 확실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적들도 움직임이 개성적이고요. 5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등장하며 적을 죽였을때 등장하는 파워업 아이템의 빈도는 '스노우 브로스' 보다 높은 편이며 보스를 죽이면 각종 아이템이 팍 하고 터지면서 잔뜩 튀어나오는 점이 꽤 경파합니다. 다만 직접 만든 불공에 몸을 맡길 수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쉽더군요(가뜩이나 느린 이동속도 때문에 아이템 먹으려다 속터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닌지라 )

조기자: 참고로, 이 게임은 가정용으로도 이식된 적이 없기 때문에, 혹시 네오지오 용으로 팩을 봤다고 하면 그것은 컨버팅 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죠앤맥 리턴즈] 죠앤맥이 돌아왔다~!

검떠: 횡스크롤 액션 슈팅 게임 '죠앤맥'을 아시나요? 국내 오락실에서는 '원시인'이라고 붙어있기도 했었죠. 녹색 머리와 파란색 머리 원시인들이 종횡무진 공룡시대에서 공룡들을 때려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경쾌한 게임이었는데요, 그 세계관 그대로 플랫폼 게임으로 돌아왔으니.. 바로 '죠앤맥 리턴즈' 입니다.

검떠: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노우 브라더스’와 비슷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적을 때려서 기절시키고, 보자기로 보쌈한 다음에 굴려서 다른 공룡들까지 쓰러뜨리는 방식이지요. 여자친구와 친구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특유의 경파함이 게임 내에 녹아있고, 적의 움직임이나 타격감도 훌륭합니다. 그래픽도 귀여워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몽둥이에서 불이 난다는 점이고, 이 불로 몬스터를 기절시킨 후 보자기에 싸서 집어 던집니다. 이 게임이나 '나이트메어 인 다크' 등을 보면 당시 '스노우 브라더스'가 이후 게임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죠.

조기자: 게임 자체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또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 미녀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 커다란 공룡을 해치우면 커다랗게 고기가 된다든지 하는, 약간은 아이들 위주의 연출도 있고 먹음직스러운 과일이 등장한다는 점도 좋았네요.

[돈도코돈] 무적 철인 할아버지의 활약을 보라!

검떠: '돈도코돈'은 '버블 보블'로 유명한 타이토에서 1989년도에 내놓은 2인용 플랫폼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산타크로스가 연상되는 귀요미 나무꾼 할아버지(밥과 짐이라는 이름)라는 점과 기본 무기가 나무 망치라서 적에게 상당히 접근해서 타격한 후 기절한 적을 다른 적에게 던져야 없앨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죠.

멀리서 거품만 쏘면 되는 '버블보블' 시리즈보다 직접적으로 공격을 해야했고, 좀 더 다가가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난이도였죠.. '버블 보블 2'와 3에 해당하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및 '파라솔 스타즈' 처럼 특정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등장하고, 이런 특징은 이후 '스노우 브로스' 같은 게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난 점은 '버블보블'과 다르게 업그레이드 아이템만 있는게 아니라 다운그레이드 아이템도 존재한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PC 엔진 판 이식을 좋아합니다. 꽤나 아케이드 판을 잘 이식한 것 같아서요. 어렸을 때는 망치를 든 할아버지라 드워프인가? 싶었는데 그렇진 않은 것 같네요.

[대마성] 한국의 오리지널 플랫폼 게임!

검떠 : 오늘 소개할 마지막 게임은, 국산게임 최초의 메가롬 게임이라는 광고에 가슴이 두근 두근했던 바로 그 게임입니다. MSX 용, 즉 재믹스 용으로 출시됐던 '대마성' 입니다.

캐릭터는 칼을 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글동글해서 귀엽게 생겼고요, 버블보블과 코나미의 마성전설 2편을 적당히 섞은듯한 느낌이 들죠.각 스테이지에 맞춰서 적들을 모두 해치우면 클리어하는 방식인데 기본적으로는 '버블 보블'의 시스템처럼 다음 스테이지로 스무스하게 이동하는 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조기자 : 한국 대표 MSX 게임 중 하나로 '버블보블' 같은 상하 스크롤 형태와 고정 스테이지 방식을 채용. 칼을 사용하는 기사의 세계관이며 전략적인 스테이지 구성과 사운드는 일품이죠. 가끔 화면이 깨지는 게 옥에 티지만, 여하튼 한국 역사에서는 꽤 소중하게 인식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흐.. 검떠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다양한 플랫폼 게임들을 보니 갑자기 플레이하고 싶어 지네요. 버블 보블과 스노우 브라더스 기판이 어디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검떠: 기판 관리도 어려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조만간 또 재미난 포스팅으로 뵙죠. 조기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뵐께요.

조기자 :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플랫폼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검떠
검떠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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