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탱커인줄 알았는데 딜러" 한국 신캐 디,몬의 체감은?
넥슨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한국인 영웅 ‘디.몬’이 전장에 합류했다.
‘디.몬’은 오버워치 시즌4 ‘부산의 영웅’에 추가된 돌격 영웅이다. 오버워치 런칭과 함께 했던 '디바'와 함께 부산의 MEKA 부대에서 활동하는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의 파일럿으로, 한국을 수호한다는 설정을 지닌 캐릭터다.
특히, 넥슨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8월 12일 시즌4 런칭 기념으로 출시된 신규 캐릭터인 만큼 한국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디.몬’을 플레이할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디자인이었다.
먼저 ‘디.몬’은 같은 한국인 MEKA 파일럿이라는 점에서 ‘디바’와 상당히 닮아 있다. 젊은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설정부터 메카가 파괴되면 파일럿이 탈출해 직접 전투를 이어가고, 다시 메카를 호출할 수 있다는 시스템까지 매우 비슷했다.
여기에 메카의 디자인은 거대한 검과 방패를 장비한 중량감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각진 장갑과 육중한 실루엣은 1980년대 로봇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메카를 연상시키는데, 여성 파일럿과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메카가 만들어내는 대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외형을 본 이후 실제로 디.몬을 처음 플레이해 본 본 기자의 느낌은 “탱커인 줄 알았는데 딜러였네?”라는 느낌이었다.

처음 ‘디.몬’을 플레이했을 때는 기본 무기인 ‘플라스마 세이버’가 근접 공격을 펼치는 데다 ‘파워 배리어’를 펼치고 돌격하는 ‘돌진 강타’ 스킬에 높은 체력과 밀쳐내기 및 감속 효과에 저항하는 패시브를 지니고 있어 전형적인 탱커 스타일의 캐릭터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해 본 ‘디.몬’은 딜러 캐릭터들을 앞에서 보호하는 플레이보다는 적에게 접근해 직접 공격하는 전방 딜러와 비슷한 포지션의 캐릭터였다.
방벽으로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거리를 좁힌 뒤 ‘돌진 강타’로 파고들어 ‘플라스마 세이버’를 휘둘러 진영을 붕괴시키거나, 틈이 생기면 곧바로 검을 휘두르는 식으로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렇게 근접전에 특화된 영웅이지만 원거리 공격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융합 연발총’을 사용하면 약 4초간 기관총을 연속으로 발사해 멀리 떨어진 적을 견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본 공격이 닿지 않는 적이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적을 마무리할 때 상당히 유용했다.
다만, ‘융합 연발총’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파워 배리어’를 사용할 수 없어 상대 공격이 끝난 이후나 집중 공격에서 벗어난 이후에 사용해야 생존 확률이 높았다.
이처럼 공격적인 기술이 다수 배치되어 있는 ‘디.몬’은 한 가지 큰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움직임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디.몬’은 ‘추진기’를 이용해 전후좌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추진기를 사용하는 도중에도 공격하거나 점프할 수 있다. 하지만 ‘디바’처럼 가볍지가 않아 공중 움직임을 거의 펼치기 어려웠다. 마치 ‘라인하르트’와 ‘바스티온’ 같이 말이다.

여기에 ‘디.몬’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좌우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파워 배리어’를 펼치면 이동 속도가 감소해 방패를 계속 들고 상대를 쫓아가는 플레이도 쉽지 않았다.
특히,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수직 이동 스킬이 없어 고지대에 접근하기 어렵고, 추진기 역시 이동 거리에 비해 연료 소비가 높아서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직접 플레이했을 때도 ‘추진기’는 적진을 헤집는 돌진기보다는 위험한 위치에서 빠져나오는 탈출 용도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었다.
이렇듯 발이 느린 근접 딜러 스타일의 캐릭터이다 보니 ‘디.몬’의 궁극기인 ‘한계 돌파’를 사용하기 매우 어려웠다. ‘디.몬’의 궁극기는 전방을 연속으로 베어 상대가 받는 피해를 증가시키고 디.몬에게 추가 생명력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여러 명을 동시에 공격해야 하는 돌격형 근접 궁극기인 셈. 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고 로봇에 탑승해 있을 때 시선을 너무 끌었던 탓인지 교전 중에 급습하는 것 이외에 이 궁극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물론, 이는 본 기자의 실력이 부족해서 일 수 있으나, 묵직한 메카의 느린 발과 근접 위주의 스킬을 지닌 캐릭터이다 보니 난도가 상당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짧게 즐겨본 ‘디.몬’은 ‘오버워치’의 기존 캐릭터의 특징을 섞은 하이브리드형 근접 캐릭터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플레이를 할수록 PvP 게임에서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가진 숙명인 ‘애매함’이 자꾸 느껴져 상대 조합에 따라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디.몬’은 거대한 검과 방패를 든 메카로 적진에 밀고 들어가 직접 적을 베어내는 쾌감은 분명한 캐릭터이고, 넥슨 역시 다수의 패치를 통해 스킬 상향을 진행하는 등 아직 명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국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 오버워치에 맞춰 등장한 또 한 명의 한국인 MEKA 파일럿. 과연 디.몬이 앞으로 기존 돌격 영웅들과 어떤 차별화된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