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민 대표 "'신도 야근을 하나요', PC판 만의 매력 듬뿍 담아낼께요"
<<지난 8월 21일, 서울시 도봉구 도봉숲속마을에서 젬블로 2026 창의인재동반사업 워크샵이 진행됐다.
2026 창의인재동반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교육사업으로, 젬블로는 인디게임 육성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워크샵은 창의교육생 16명(디지털 10명, 아날로그 6명)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개발 점검, 멘토님과의 담화, 게임 개발 플레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이 워크샵에 참여하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젬블로가 주목하고 있는 우수하고 독창적인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봤다>>

지난 2020년 즈음일까, 개인적으로 이지민 대표를 만나본 적이 있었다. 당시 밋앳그린이었는지 루나소프트라는 이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대표가 '신도 야근을 하나요?'(이하 '신야근')라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겠다며 야심 차게 발표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래서일까, 6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마주한 이지민 대표를 보니 반갑기도 했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기도 했다.

"'신야근'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이 어느 날 '설화계'라는 이 세계를 다스리는 신의 힘을 받게 되면서 겪는, 신비로운 모험담과 판타지적 로맨스가 펼쳐지는 비주얼 노벨 기반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예요. 저는 이 게임의 매력을 PC 플랫폼으로 더 완성도 있게 담아내고 싶어요."
이지민 대표는 과거에 3 인팀에 속한 개발팀의 팀장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오롯이 모든 것을 담당하는 1인 게임 개발자로 변모해 있었다. '신야근'을 어떻게든 더 매력 있게 완성하기 위해 이 대표는 처음부터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는 얘길 먼저 꺼냈다.
'신야근'이 자신의 청춘을 바친 게임이고, 또 많은 이용자분들이 이대로 '신야근'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그게 다시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토로했다.

"많은 분들이 '신야근'에 대해서 아쉬워해 주셨어요. 더 이상 업데이트가 없다고 하면 함께 슬퍼해 주셨고, 응원의 말씀도 많이 해주셨죠. 그래서 저는 저 혼자만이라도 이 '신야근'을 부활시키고 싶었어요.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현재 개발 완성도는 30% 정도예요."
이 대표는 유니티 엔진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게임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인들로부터 젬블로 창의인재육성사업을 소개받았고, 여러 현역 선배님들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개발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실 비주얼 노벨 기반의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어서 객관적인 개발 난도는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발이 처음이라 아직은 시행착오가 많아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하면서 이런 부분을 보강했고, 추가로 1인 개발자가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죠."
이 대표는 젬블로 창의인재동반사업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고 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적인 접근이 아니라, 개발이 잘 안 될 때 멘탈을 잡는 법, 창업 때 노무사를 신경 쓰는 법, 종합적인 회사 운영법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용기를 얻고 '신야근'의 PC 버전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정식 출시는 2028년 내로 잡고 있다고 한다.
"PC판 만의 매력을 극대화할 거예요. 등장인물들과의 내러티브를 더 강조하고 더 매력 있는 게임으로 완성해 나갈 예정이에요. 아직 초보 게임 프로그래머라 서툴기는 하지만, 진득하게 완성을 향해 나아갈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워크샵에서 타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새삼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들과 풀 보이스 음성, 전화를 걸 수도 있는 등 감성적인 비주얼 노벨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야근'이, 오는 2028년 PC 버전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