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국 시장 겨냥해 차이나조이로 향하는 한국 게임사들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2026’ 행사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차이나조이2026’은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쇼답게 올해도 전체 전시면적 14만㎡ 이상 규모로 열리며, 현재까지 약 900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
‘Level Up with AI’를 주제로, 게임과 AI 기술, 하드웨어, 팝컬처, 디지털 소비 생태계를 아우르는 대형 전시로 준비되고 있으며, 텐센트 게임즈, 넷이즈 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세기화통 등 500개 이상의 게임사가 참여해 1000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개성 있는 인디게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데모존’이 별도로 마련된 것이 인상적이다.

‘붉은사막’을 들고 참가한 펄어비스와 텐센트 부스를 통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 넥슨이 주목을 받았던 작년 행사와 달리 올해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가 줄었다. 외자판호 획득이 쉽지 않아 중국 진출이 어렵고, 일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차이나조이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는 줄었지만, 대신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인디 게임사들의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준비한 공동관을 통해 에이시티게임즈, 엔데브게임즈, 나누컴퍼니, 나날이 스튜디오, 에이버튼, 반지하게임즈, 하이퍼센트, 웨이웨이, 스튜디오비비비, 케세라게임즈가 참가해 현지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FMV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스토리타코가 참여 배우 10명과 함께 참여해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최근 원스토어 인수로 화제가 된 넥써쓰도 블록체인 플랫폼 소개를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도 2026년 지커넥션 마켓 연계지원으로 모집한 10개 회사가 별도 공동관으로 참여한다. 모집 분야가 넓었던 만큼 대부분 콘텐츠, 캐릭터 기업이지만, 게임사인 뉴코어게임즈와 팀 테트라포드가 포함됐다.

참여 게임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이미 글로벌 출시된 게임들도 있고,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도 있다.
단독 참가를 발표한 스토리타코는 최근 중국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FMV 장르인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 시즌2’와 ‘여름미녀: 심장 폭주 주의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쪽으로 참가하는 팀 테트라포드는 최근 출시한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초능력을 활용해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는 추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같이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스로 참여하는 뉴코어 게임즈는 최근 발표한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 ‘세븐 트라이얼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으로 참가하는 에이시티게임즈는 산리오 헬로키티 IP를 활용한 ‘헬로키티 마이 드림 스토어’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머지 퍼즐 장르로, 산리오 유명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4.3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다.

엔데브게임즈는 컴투스홀딩스를 통해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페이탈 클로’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신비한 고양이 ‘키샤’와 함께 미스터리한 지하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횡스크롤 액션에 성장 요소를 결합해 메트로배니아 장르 특성을 잘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나누컴퍼니는 콘솔 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바벨탑 : 혼돈의 생존자들’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탄막천국(뱀파이어 서바이벌류) 장르로, 최근 스팀 얼리액세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으며, 얼리액세스 시작 한달만에 10만장을 돌파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나날이 스튜디오는 대표작 ‘포레스트 아일랜드’로 참가한다. 이 게임은 지난 2021년에 선보인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섬을 키워나가는 힐링 게임으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24년 한국 애플앱스토어 필수 인디 게임에 선정되는 등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에이버튼은 별도로 준비한 프로젝트인 ‘건즈 앤 드래곤즈’로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이 게임은 마법공학 기술이 가미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협동 로그라이트 FPS 게임이다. 빠른 템포의 슈팅 액션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무기 체계, 그리고 1인 플레이의 몰입감과 최대 4인이 함께하는 협동(Co-op) 플레이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반지하게임즈는 AI를 활용한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페이크북’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2000여명의 가상 이용자들이 존재하는 SNS 세계에서 계정을 키워 팔로워를 모으고,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폭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매일 수많은 가상 이용자가 일상을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족, 친구, 기업, 아이돌이 숨긴 비밀을 찾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호러 협동 게임 백룸컴퍼니를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는 하이퍼센트는 신작 백룸클리너스를 선보인다. 전작 백룸 컴퍼니의 세계관을 확장해 전투·성장·반복 플레이를 강조한 후속작으로, 백룸 세계관에 전투와 성장, 협동 플레이, 로그라이크 반복 구조를 강조한 새로운 게임성 덕분에 플레이테스트 모집 일주일만에 8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웨이웨이 스튜디오는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악선’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한국 무속 신앙과 설화를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들었으며, 90개 이상의 '귀물'을 조합해 매번 다른 전투 경험을 할 수 있고, 전통 무구를 모티브로 한 무기와 신의 힘을 일시적으로 빌리는 '접신' 시스템도 준비해뒀다.

스튜디오비비비는 일본 퍼블리셔 피닉스와 협력해 출시를 준비 중인 퍼즐 어드벤처 게임 모노웨이브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복, 슬픔, 분노, 불안 네 가지 감정과 노래로 감정을 주고받는 ‘공감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퍼즐을 해결하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2025 경기게임오디션 최우수상 수상, 타이페이 게임쇼 2025 인디 게임 어워드 수상에 이어 데브컴 인디 어워드 크리에이티브 오버 킬 부문 후보, 게임스컴 어워드 게임즈 포 임팩트 후보에 오르는 등 수상 경력이 매우 화려하다.

케세라게임즈는 ‘칼파 : 코스믹 심포니’를 선보인다. 스토리를 강조한 건반형 리듬 게임으로, 먼저 모바일로 출시된 후 지난해 스팀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오리지널 곡들 덕분에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며, 이번에 4번째 DLC를 선보이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원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공동관으로 테이크원컴퍼니, 아름게임즈, 스토리타코, 컴투스로카, 룸톤, 플레이 메피스토왈츠, 팀 테트라포드, 블랜비, 비커즈어스 등 총 9개 중소 게임개발사가 참여해 352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올해는 어떤 게임이 차이나조이에서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