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윤명진 디렉터가 밝힌 ‘던파모바일’의 방향성 “원하는 방식으로 가볍게”
“지금까지는 ‘던파모바일’을 끝까지 즐기려면 정해진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이제 그 부담을 덜고자 합니다.”
네오플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새로운 방향성을 직접 밝혔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오늘(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6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아케이드’에 출연해 새로운 서비스 방향성인 ‘던파모바일 2.0’을 공개했다. 윤 디렉터가 ‘던파모바일’ 공식 방송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2년 만이다.

윤 디렉터가 제시한 ‘던파모바일 2.0’의 핵심 가치는 ‘플레이의 자유도’와 ‘모바일게임다운 가벼움’이다.
그는 현재 ‘던파모바일’이 일반 던전과 정예 던전, 레이드로 이어지는 사실상 하나의 성장 경로를 이용자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투장만 즐기고 싶거나 모바일에서는 복잡한 조작과 파티 플레이를 피하고 싶은 이용자도 있지만, 기존 구조에서는 선택권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하나의 길만 제공했던 것 같다.”며, “파티 플레이와 모바일에서 하기 어려운 조작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네오플은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결투장이나 이벤트에서 피로도를 사용하고 일반 던전과 유사한 보상을 얻는 방식도 그중 하나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이 오는 8월 13일 업데이트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윤 디렉터는 검토 단계의 내용도 있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핵심 가치인 ‘가벼움’은 모바일 환경에서 감당해야 하는 플레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윤 디렉터는 반복 콘텐츠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개편했지만, 여전히 ‘던파 모바일’은 모바일게임으로 보기에는 무거운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잠깐 즐겨도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빠르게 끝내고, 짧게 플레이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라며 “조금 과하게 이야기하면 스트레스가 없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벼움을 이유로 자동 사냥 중심의 게임으로 변경하지는 않는다.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액션 RPG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액션의 재미를 더욱 빠르고 부담 없이 경험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파티 플레이 변화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먼저 신규 ‘루크’ 레이드부터 싱글과 파티 플레이의 핵심 보상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파티 플레이는 싱글보다 높은 난도로 구성해 상위 도전을 원하는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한다.
일반 던전에서도 일정 확률로 레이드 관련 난입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를 처치해 레이드 전용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레이드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반 던전을 플레이하며 관련 성장 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파티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는 기존처럼 즐길 수 있다”며 “다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 시즌에서 지옥파티를 핵심 파밍 구조에서 제외한 것도 캐릭터가 강해지는 과정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는 지옥파티가 에픽 장비를 빠르게 획득하는 재미는 있지만, 캐릭터가 성장한 이후에는 강해진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반 던전의 난도를 높여가며 장비를 획득하고, 성장한 만큼 더 높은 던전에 도전하는 흐름을 만든다.
스토리 진행 방식도 간소화한다. 현재 약 329개인 퀘스트는 주요 사건 중심의 약 73개로 줄이고, 시나리오 던전은 기존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다. 스토리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나 부캐릭터를 육성하는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 ‘던파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운영도 강화된다. 윤 디렉터는 지금까지는 PC ‘던파’와 해외 서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서비스에 어울리지 않더라도 한국 이용자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변화라면 별도의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2014년부터 ‘던전앤파이터’를 맡으며 좋은 시기도,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잠시 ‘던파모바일’을 떠나 있는 이용자들도 다시 돌아와 이 게임만의 액션과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한다. 이용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