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과 새출발의 정면 승부, 10일 MMORPG 시장이 뜨거워진다
작년 한해 카카오 게임하기 광풍에 휘말려 스마트폰 게임에 주도권을 내줬던 온라인 게임이 계사년 올해부터 다시 뛰기 시작한다.
작년말 피파온라인3가 성공적인 데뷔를 해 연매출 800억 이상을 기록한 피파온라인2의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난 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도 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서버 폭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첫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오는 10일에는 대작 MMORPG 2종이 정면 격돌한다. 원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며, 중국에서 한국게임의 위상을 높인 열혈강호의 후속작 열혈강호2와 지난 2011년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으며, 서비스 2년만에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테라가 그 주인공이다.
엠게임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는 열혈강호2는 원작의 30년 후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원작자인 전극진, 양재현 작가가 개발에 참여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원작에 등장했던 친숙한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자체 개발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 그래픽은 캐주얼했던 전작과 달리 성인 취향의 8등신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에 등장했던 전투 장면을 똑같이 재현한 역동적인 콤보 전투 시스템으로 손맛을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처럼 AOS 스타일을 가미한 무투장(PVP) 시스템도 제공한다.
엠게임은 오는 10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금일(3일)부터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원작자가 직접 참여한 세계관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게임 공개 일정이 예정보다 많이 늦춰지긴 했지만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으며, 원작의 팬층이 아직 두터운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손맛을 극대화시킨 논타켓팅 전투 시스템으로 게임대상을 차지한 테라 역시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0일 전면 무효화로 새롭게 출발한다.
4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테라는 지난 2011년 공개 서비스 시작 첫날 동시접속자 16만명을 돌파할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래픽 퀄리티와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은 최신게임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58레벨까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여명의 정원 서버를 오픈하면서 서서히 부활할 기미를 보여왔다.
전면 무료화를 시작하는 오는 10일부터는 여명의 정원 서버를 제외한 기존 서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신규 서버를 하나 추가해 총 3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초보자들도 손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존 콘텐츠를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내 최상위 콘텐츠인 연맹 시스템이 추가돼 길드간 협력과 경쟁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 뿐만 아니라 대규모 PVP 전장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테라는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이후 모든 서버가 혼잡 상태를 기록하는 등 오랜만에 게임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콘텐츠 부족 현상 개선을 약속한 만큼 오는 10일 이후에도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