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이 살아 숨쉬는 판타지 카드 배틀 '몬스터 크라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카드 배틀 게임 또는 TCG 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개발된 카드 배틀형 게임이 스마트폰 시장에 선보여지기 시작한 이후로 팬층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최근 '확산성 밀리언 아서' 등과 같은 게임이 게이머들에게 이슉가 되면서 캐주얼 게임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해 버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모바일쪽으로도 다수의 작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넷마블이 지난해 말 '몬스터 크라이'를 출시하면서 카드 배틀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몬스터 스마일에서 개발한 '몬스터 크라이'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카드 배틀과 던전 탐색형 롤플레잉을 접목한 복합 장르의 게임이다. 게이머는 몬스터 카드를 뽑아 이들을 이끌고 던전을 탐험하고 적들을 물리치며 몬스터들을 성장시켜야 하며, 각각의 던전 안에 담긴 스토리들을 따라 판타지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최근 유행하는 일본식 카드 배틀 게임들이 편리한 전투를 위해 룰을 최소화시킨 것과 달리 조금은 다양한 스타일의 룰을 적용하며 전투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투를 위해 하나의 지역을 선택하면 일정 시간 내에 연속된 던전을 모두 돌파해야 그 지역을 클리어한 것이 되며, 최대 3장의 몬스터 카드를 선택해 얼마나 전술적으로 전투에 임하느냐에 따라 지역을 클리어 할 수 있을지가 결정되는 만큼 보다 전략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전투 방식 역시 카드 배틀의 룰이 조금 더 자세히 사용되고 있다. 이 게임에서의 전투는 '공격'과 '방어' 그리고 '기술'의 3가지 형태로 진행되는데, 한 던전을 돌파할 때 까지 에너지가 공유되는 만큼 최대한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적의 피해를 늘릴 수 있는 카드 선택이 필요하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몬스터 카드는 각각이 하나의 캐릭터로 간주돼 던전을 플레이하면서 점차 성장을 거듭해 가게 되며 레벨이 높아지면 능력치를 높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3장의 덱에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전투에 나서지 못하면 던전 클리어에 따른 경험치가 따로 주어지지 않는 만큼, 연속된 던전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카드를 사용하며 성장시킬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던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특히 몬스터 카드의 경우 장착하는 '장비'와 사용하는 '기술'을 설정하는 법이 '디아블로' 스타일의 게임에서 아이템에 보석을 박아넣는 형태와 흡사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성향과 활용도에 맞게 장착해주면 보다 효과적이다.
'기술'과 '장비'는 초기 카드에 주어지는 것 외에 던전과 지역을 클리어하면서 아이템처럼 획득할 수 있으며, 한번 사용된 것들은 다른 것으로 대체될 때 회복되지 않는 만큼 적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 '기술'과 '장비'는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수 있으며, '기술'은 다른 카드를 매개체로, '장비'는 스크롤을 이용해 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
'몬스터 크라이'에는 일반적인 모험 외에도 '토벌전' 콘텐츠를 현재 즐길 수 있다.
'토벌전'은 혼자, 또는 여러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 여러 몬스터들을 연속적으로 토벌해 나가는 방식의 협력 콘텐츠로 게이머가 카드를 판매하거나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등급/몬스터 별 키를 획득해 이를 사용하면 방이 열리며, 여기에 게이머들이 참여하게 된다.
'토벌전'에는 '모험'에 사용하지 않는 대기 덱 중 1장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전투가 끝날 때 마다 보상을 받고 다음 전투로 진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몬스터 크라이'의 아이템, 키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도 준비돼 있으며,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협력할 수 있다.
한편 게이머들끼리 덱을 선택해 대결을 펼치는 '투기장' 콘텐츠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어서 '몬스터 크라이'의 재미를 한층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몬스터 크라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 배틀과 던전 탐험 롤플레잉의 조합으로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특히 카드를 하나의 캐릭터로 설정하고 각각의 카드들을 성장시키며 강력한 힘을 갖춘 군대로 키워나가는 전략적 재미는 여타 일본식 카드 배틀 게임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나며, 각각의 전투에 숨어있는 슬픈 전쟁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점 역시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의 동선이 복잡해 로딩이 여타 게임에 비해 자주 일어나며 시간도 짧지 않아 한 번 버튼을 잘못 눌렀을 때 게이머가 조금 더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게이머들이 카드 배틀형 게임을 찾아 즐기는 지금, '몬스터 크라이'는 보다 몰입도 높고 즐길 구석이 많은 게임을 찾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가장 적합한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