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등장! 역대 '블록버스터' MMORPG들 개막 성적은?
2013년 1월2일, 올해 최초의 '블록버스터'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의 공개 서비스가 막을 올렸다.
'MMORPG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의 14년만의 MMORPG 복귀작인 '아키에이지'는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5년여의 개발기간, 화려한 그래픽과 스케일, 폭넓은 게임성 등을 바탕으로 게임 공개 이후 꾸준히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개막 성적 역시 준수하다. 공개 서비스 당일 동시 접속자 수 10만 이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가리는 PC방 순위에서도 첫날 5위를 기록한 이후 2주차에 4위로 올라설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는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도 초기에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성공의 길에 남은 것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느냐일 것인데, 그렇다면 '아키에이지'와 마찬가지로 출시 전부터 '블록버스터'게임으로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던 게임들의 개막 성적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되돌아 보도록 하겠다.
먼저 최근 게임 시장에 있어서 메인스트림급 게임의 문을 열었다 평가되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경우 초기 동시 접속자수 22만명, PC방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당시 MMORPG 최강자였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24만 명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만큼의 기록을 보여준바 있었다.
특히 그 때 까지의 MMORPG들과 비교할 수 없을 아름다운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국형 MMORPG스타일로 구현해내며 다양한 온라인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으며, 상용화 시작 2달째에 접어들어서는 동시접속자가 25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또한 게임트릭스의 순위에서 148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동 장르에서 보기 어려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음으로로 선보여졌던 NHN의 '테라'도 아이온과 비슷한 출발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선보여졌던 2011년 1월 동시접속자수 18만명으로 시작해 20여만 명을 돌파하는 것을 비롯해 PC방 점유율에서는 14.05%로 '아이온' 첫주 기록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당시 PC방 점유율 1위였던 절대왕자 '아이온'과의 대결에서 1월 한달 간 네차례나 제쳤을 만큼 높은 기세를 보여줬으며, 주간 순위에서도 0.07%까지 따라 붙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씨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도 좋은 출발을 보여준바 있다.
앞의 두 게임과 달리 동양 판타지를 주제로 했던 '블레이드 앤 소울'은 서비스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15만명 돌파한 것을 비롯해 비교적 빨리 선보여졌던 첫 업데이트 적용 후 23만여 명으로 그 수치가 급등한 바 있다.
게임 순위에서도 등장하자마자 당시 1위였던 '디아블로3'를 단박에 2위로 끌어내리며 1위자리에 올랐다. 점유율은 게임트릭스 기준 20.35%로 '디아블로3'의 17.74%를 크게 앞질렀으며, 그 수치는 서비스 일수가 늘어나며 점차 높아져갔다.
물론 여기에는 '디아블로3'가 잇단 접속 문제와 미숙한 운영 때문에 자멸하던 타이밍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기존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게임의 컨셉과 뛰어난 콘텐츠들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 1위 자리를 내줬기는 했으나 '블레이드 앤 소울'은 아직까지 MMORPG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각종 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이 '아키에이지'에 앞서 선보여졌던 '블록버스터 MMORPG' 게임들은 높은 동시접속자 수치와 점유율을 보이며 초반 기세몰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게임들이 선보여졌던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탓에 '아키에이지'가 고전하는듯 보이긴 하지만, 현재 MMORPG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충실히 올라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적 유지 여부에 따라 이들 게임과 견줄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