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줄기에 식은 땀이 줄줄… 너티독의 신작 '라스트오브어스' 체험기
대만 난강전람관에 개최 중인 '타이베이 게임쇼 2013'(이하 TCGS 2013)에서 언차티드 시리즈 등을 개발한 너티독의 신작 '라스트오브어스'의 데모버전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라스트오브어스'의 데모버전은 아시아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되었으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 측이 마련한 특별 체험 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체험존은 취재 및 촬영이 금지된 상태였으며, SCE와 너티독의 관계자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게임을 진행했다.
이번 '라스트오브어스'의 데모버전은 게임의 초반부인 외각지역을 배경으로, 조엘의 파트너 테스와 격리구역에서만 자라난 소녀 엘리와 함께 군대에부터 도망가게 되는 상황으로 진행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으로 가득한 지역을 탐험하게 되며, 이를 통해 극한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데모버전에서 등장하는 괴생명체 들은 모두 특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로, 감염 초기 단계이며, 움직임을 탐지해 상대방을 공격해오는 '러너스', 온 몸이 완전히 감염되어 시각을 잃고 음파를 탐지에 생명체를 찾아 내는 '크리커'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곳곳에서 등장하며, 이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다양한 사물을 던져 주의를 돌려 뒤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이들을 피해 도망치는 등의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다.
언차티드 등의 시리즈에서 보여준 너티독 게임 특유의 정교한 AI 시스템 역시 '라스트오브어스'에서도 적용된 모습이었다. 혼자서 오르지 못하는 높이나 낮은 지역을 내려갈 경우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적이 다가오면 벽에 숨는 다던지, 나의 공격 패턴에 맞추어 적을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가장 먼저 정교한 배경 묘사에 놀라게 된다. 빗물이 떨어지는 모양, 조엘과 엘리의 옷이 구겨지는 모습 등이 정말 현실감 있게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너티독에서 이번 게임을 위해 도입한 '플레쉬라이트' 시스템 덕에 빛의 반사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매우 뛰어나 실제 라이트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라스트오브어스'에서는 주변에 있는 사물을 이용해 위기를 해쳐 나가야 한다. 벽돌이나 병을 이용해 음파를 탐지하는 '크리커'의 주목을 끌 수 있어 이들을 피할 수 있으며, 나무막대기, 벽돌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물은 사용할수록 내구도가 떨어져 금새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소리로 상대방을 탐색하는 '크리커'나, 생명체를 향해 무작정 뛰어오는 '러너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더욱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자원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총을 가지고는 있지만 총알의 수는 3~4발 정도로 매우 적으며, 상처를 치료하는 거스, 일정 시간마다 마셔주어야 하는 물 같은 자원 역시 맵 곳곳을 뒤져야 입수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상황을 생각하면서 자원을 소비하는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적막한 도시를 배경으로 괴생명체들을 피하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데, 게임 진행 도중 들을 수 있는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 벽돌을 집거나, 병을 깨트릴 때의 소리 등 게임 속이 아닌 마치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특히, '러너스', '크리커' 등의 괴생명체들이 내는 특유의 비명소리, 신음소리가 정말 소름 끼치도록 세밀하게 구현되어 소리만으로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할 정도여서 이들을 만나느니 차라리 게임을 끄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라스트오브어스'의 데모버전은 30분 남짓의 플레이 타임으로 짧게 구성되어 있었지만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의 재미는 매우 뛰어났다.
비록 호러적인 요소가 강해 이번 데모버전을 체험해본 많은 미디어 기자들이 '호러 게임인 줄 알았다', '너무 소름 끼쳐서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없었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라스트오브어스는 오는 5월 7일 발매될 예정이며, 한글 버전을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