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설원은?
지난 3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로 인해 입춘이었던 지난 4일은 많은 사람들이 따스한 봄기운 대신 곳곳에 쌓인 눈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야 했다.
특히 이번에 내린 눈의 적설량은 서울지역에서만 16.5cm를 기록했으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쌓인 눈 또는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으며 행여 넘어지지 않을까를 걱정하며 출근길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현실 세계를 떠나 눈이 가득한 설원의 모습을 가상의 세계 속에서 만난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게임의 내용에 따라 설원이 고난의 대상일 수도 있고, 환상적인 놀이터일 수도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하얀 베일이 뒤덮인 듯한 설원의 모습은 게이머들을 압도하는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 많은 게임들 중 눈 덮인 설원의 모습이 인상적인 게임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롤플레잉 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눈 또는 설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단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설원 지역을 꼽자면 드워프의 수도가 위치한 아이언포지의 주변 지역이나, 50~60레벨 대에서 만날 수 있는 '여명의설원'지역, 그리고 리치왕의 분노에 등장하는 노스랜드 등 다양한 지역이 존재하며 대부분 설원에 연관된 생명체들이 몬스터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눈호랑이'에 관련된 일일퀘스트가 “눈물이 날 정도로 확고 평판을 찍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명의 설원에서 테이밍 할 수 있는 올빼미가 게임 초반 사냥꾼들에게 좋은 도우미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노스랜드 지역의 경우 게임의 확장팩에 등장했던 고레벨 지역이었던 만큼 다수의 강적들이 등장하며 게이머들의 앞을 가로막았으며, 게임 설정에 있어 최고의 적중 하나였던 '아서스'와의 대결도 이곳에서 펼쳐진다.
한편, 게임이 처음 시작됐을 무렵 공개됐던 광고 영상에서 등장했던 설원의 영상은 다양한 액션 장면과 함께 게이머들에게 모험의 두근거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 중에는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가 대표적인 게임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은 환경오염에 찌들은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선 인류가 'E.D.E.N 3' 행성에서 겪게되는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주인공 웨인의 모델로 등장하며 높은 관심을 모은바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배경이 되는 'E.D.E.N 3' 행성이 눈으로 뒤덮힌 극저온의 행성이었던 탓에 생존을 위해 열에너지를 구해야 하는 일이 필수 과제였으며, 행성의 토착생명체인 아크리드와의 충돌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위험으로 뒤덮인 설원의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게임 중간중간 경험할 수 있는 폭설 장면들은 극도로 좁아지는 시야와 언제 적이 달려들지 판단하기 어려운 주변 상황 때문에 생존을 위한 전략이 필수여서 게임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준다.
한편 이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2010년에 정식 후속작 '로스트 플래닛 2'와 애니메이션풍 방계 작품 '엑스 트루퍼즈'가 출시됐으며, 신작 '로스트 플래닛 3'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스포츠게임으로써는 단연 스노우보드를 주제로 한 'SSX' 시리즈가 대표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총 6편의 메인 시리즈와 2편의 모바일게임이 선보여졌던 이 게임은, 스노우보드 레이싱의 스피드와 다양한 동작의 트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하얀 눈밭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레이싱이 주는 스피드감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EA의 인기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자리잡게 했다.
특히 이들 중 세 번째 작품은 'SSX 3'는 이들 특징이 극대화되면서 겨울 스포츠 종목의 게임들 중에서도 최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게임성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 프랜차이즈 최고의 인기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신작으로는 지난해 출시됐던, 'SSX'가 나사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제공받은 지형정보를 기반으로 맵이 그려 보다 사실적인 보드 레이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한편 최근 선보여진 게임들 중에는 드림익스큐션 FPS 온라인 게임 '워록'에서 새롭게 선보인 '제로 포인트' 맵에 인상적인 설원의 모습이 등장한다.
'제로 포인트 맵'은 장비전을 위한 새로운 대규모 맵으로, 기존의 인기 맵인 앙글렌보다 중립 진지간 거리가 좁아 서로 중립 진지를 뺏고 빼앗기는 전략 전투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듯한 이곳의 배경은 산지와 평지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전술적 재미를 선사하며, 신규 장비로 러시아 전차 T80U가 첫 선을 보여 게이머들이 눈밭을 탱크와 함께 달리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