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단골 손님 드래곤과 좀비가 슈팅으로 만나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게임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해줄 수도 없으니, 개발사에게 주어진 기회라고는 제목과 아이콘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단어를 게임에 포함시키려는 많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수없이 쏟아졌던 앵그리 게임들이나 팡 게임들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좀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눈물겨운 생존 전략이다.

최근 올레마켓을 통해 출시된 드래곤vs좀비는 게임 업계의 단골 손님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과 좀비를 등장시킨 슈팅 게임이다. 개발사는 다이어트의 주적인 고칼로리 음식들을 없앤다는 특이한 소재로 7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던 앵그리닌자를 개발한 터치터치다.

드래곤좀비
드래곤좀비

너무 익숙한 소재들이라 오히려 더 평범해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드래곤만 검색해도 나오고, 좀비만 검색해도 나오는 이 게임의 제목은 검색 노출 측면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트가 국민적인 인기를 노리고 있는 이 시기에는 말이다.

"드래곤vs좀비는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한 게임입니다. 슈팅 장르이긴 하지만 레이싱에 더 가까웠던 드래곤플라이트보다 슈팅의 재미를 더 부각시켰죠"

터치터치의 배효성 대표가 직접 보여준 드래곤vs좀비는 인기작 드래곤플라이트의 첫인상과 무척 유사했다. 자동으로 불을 발사하는 드래곤이 등장해서 좀비들을 물리치며 전진하는 기본구성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레이를 하다보니 뭔가 조금씩 달랐다. 드래곤이 점프를 하기도 하고, 조작하는 드래곤을 바꿀 때마다 공격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드래곤vs좀비의 개발전략은 패스트 세컨드 전략입니다. 신생 개발사 입장에서 애매한 컨셉의 신작은 위험도가 높은 만큼 기존 게임의 인기요인을 분석하고 그것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게 더 안전한 선택이죠"

드래곤좀비
드래곤좀비

배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드래곤vs좀비의 특징은 드래곤이 어려서 오래날지 못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구덩이가 나타나면 피해가거나, 점프를 해서 뛰어넘어야 한다. 단순히 좌우 스크롤만 하면 됐던 드래곤플라이트와 달리 터치 액션을 하나 더 삽입해 게임의 단조로움을 보강한 것이다.

또한, 드래곤을 수집하는 재미를 하나 더 삽입했다. 드래곤vs좀비에 등장하는 드래곤들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 드래곤을 바꿀 때마다 다른 액션성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얼음 속성의 드래곤은 적들을 느려지게 하며, 바람 속성의 드래곤은 적들을 뒤로 밀쳐내는 식이다. 배대표는 드래곤마다 공격 방식은 물론, 필살기 효과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속성의 새로운 드래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인기를 얻은,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익숙한 기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되 다른 아이디어를 추가해 전혀 다른 게임으로 발전시켜나가는게 터치터치의 기본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대표의 말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처음에는 똑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플레이해보니 공격 이펙트가 굉장히 화려해서 드래곤플라이트보다 속도감이 느껴져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터치터치의 넥스트 세컨드 전략에 게이머들의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터치터치는 첫 작품인 앵그리닌자에서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고퀄리티의 게임을 지양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게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신생 개발사 입장인 만큼 개발기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들은 위험도가 높고, 해외 시장을 노릴 때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죠"

드래곤좀비
드래곤좀비

배대표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신생 개발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게이머들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것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해외는 국내와 달리 스마트폰 사양이 낮은 편인 만큼 최신 스마트폰을 요구하는 고퀄리티 게임 역시 피해야 할 선택이라고 한다. 온라인 게임과 달리 스마트폰 게임 때문에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터치터치에서 만들어온 앵그리닌자부터 드래곤vs좀비, 그리고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축구공을 차차차도 전부 이런 원칙 하에서 만들어졌다.

"갤럭시도 처음에는 아이폰을 벤치마킹해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평가르 받고 있습니다. 드래곤vs좀비도 갤럭시 같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게임다운로드
올레마켓(http://market.olleh.com/appDetail?ptype=C&pid=512000124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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