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r Bad, 드디어 공개된 'PS4'의 모습은 과연?
소니엔터테인먼트(SCE)의 운명을 좌우할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4')의 정보가 지난 2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PlayStation Meeting 2013’에서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SCE의 대표 앤드류 하우스의 발표를 통해'PS4'의 기본 사양과 'PS4 아이'등의 주변기기가 공개 됐으며, 런칭에 맞추어 발표되는 게임 타이틀의 소개, 세컨드 스크린 등의 정보가 발표됐다. 더불어 전용 콘트롤러 '듀얼쇼크4'을 실제 무대에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등 'PS4'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PS4'에서 구축할 예정이다"라는 앤드류 하우스 대표의 말처럼 PS 시리즈의 차세대 기기 'PS4'는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이번 발표회에서 공개된 내용과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를 토대로 'PS4'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Good or Bad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다.
- GOOD
1. 역대 최강의 게임 사양
'PS4'는 역대 소니에서 등장한 전자기기 중 전 모델과 비교해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기기라 할 수 있다. 전작인 PS3가 총 512MB의 램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PS4'는 총 8GB 램으로 구성돼 총 16배 차이라는 어마어마한 변경 폭을 보여준다. 더욱이 8개의 코어로 구성돼 있는 CPU를 통해 최신 그래픽엔진 '언리얼엔진4'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줘 기존 게임기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의 차별화를 두었다.
2. 유명 게임회사들의 'PS4' 참전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PS4 게임 타이틀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의 PS4 버전이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 최적화된 쿼터뷰 시점의 '디아블로3'를 PS4의 '듀얼쇼크4'에 최적화 시켜 등장한 모습에 많은 게이머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헤일로 시리즈 등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번지'가 PS4 독점 타이틀 개발을 발표하는 등 유명 게임사의 PS4 참전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 멀티플레이 기능의 강화
그 동안 많은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던 PS3의 부족한 멀티플레이는 이번 'PS4'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PS4'에서는 실시간 녹화 기능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스크린 샷 및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어 개인 방송 즉 유스트림 서비스를 특별한 장비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협력 플레이, 크로스 게임 채팅 기능을 강화하고, PSN 스토어를 통해 PS3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등 다채로운 멀티플레이 게임 환경을 조성했다. 그 동안 지적됐던 다운로드 대기시간은 최소화하여 게임의 플레이 중에서도 다른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변화된다.
4. 더욱 편리해진 콘트롤러와 새로운 주변기기의 등장
먼저 PS 시리즈의 콘트롤러인 '듀얼쇼크4'의 기능이 더욱 다양해진다. 쉐어버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스크린 샷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전면과 후면에 배치된 터치 패드로 인해 다양한 게임플레이와 조작을 지원한다.
새로운 주변기기 'PS4 아이'의 등장 광학렌즈 2개와 고감도 렌즈가 탐재되어 공간의 크기 및 깊이를 더욱 세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얼굴을 'PS4' 본체에 기록하고 얼굴로 인식 로그인 할 수 있는 기능의 추가로 더욱 편리한 게임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번에 'PS4' 공개된 내용들이 모두 희망에 찬 것만은 아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공개된 내용 중 많은 게이머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 Bad
1.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PS4' 본체 디자인
이번 행사에서는 기기의 사양, 주변 기기, 서드파티 등 'PS4'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다뤘지만 정작 본체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디자인의 방향이나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디자인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경쟁기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차세대 기기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본체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이해가 가는 일이다. 그러나 게임기의 정보를 공개하는 곳에서 정작 본체의 디자인이 빠져 있는 것은 마치 온갖 음식이 차려진 밥상에 메인요리가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2. ‘착한 사양’ 하지만 가격은?
그 동안 소니는 신형 게임기를 출시할 때마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신규 기기를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PS4'의 사양이 기존 게임기에서 보지 못한 최고 수준임을 확인하면서 'PS4'의 가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발표회에서는 가격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없었다. '500파운드(약 80만 원) 수준이다', '400달러(약 50만 원) 수준이다' 라는 루머가 지속적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돌고 있지만 확실한 정보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전작인 PS3에서 기능별, 하드디스크 용량 별로 가격차이가 큰 전례가 있어 'PS4'의 가격에 따라 구매하겠다는 게이머들의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3. 멀티플레이 기능의 강화, 그러나 어디서 본 듯 하다?
이번 발표회에서 앤드류 하우스 대표는 'PS4'의 멀티플레이 환경을 강조하며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스 게임 채팅 기능을 강화하고 다운로드 대기 시간을 최적화 하여 쾌적한 멀티플레이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7년 전 PS3 발표회 때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07년 PS3 발표회 당시 SCE는 듀얼 HD 출력과 다중 어플리케이션, 영상과 음성으로 컨트롤 할수있는 게임 '아이덴티'를 소개하며 혁신적인 멀티플레이 게임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모두 축소 혹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으며, 현재까지 구현되지 못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전례 덕인지 이번 'PS4' 발표회에서 공개된 멀티플레이 기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는 중이며, 앞으로 이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공개된 'PS4'는 기존의 게임기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성능과 뛰어난 멀티플레이 환경 구축, 다양한 주변기기의 등장 등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비록 본체가 공개되지 않은 점이나 높은 가격의 우려 등의 요소 등을 통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게이머도 더러 확인할 수 있지만 E3 2013을 통해 더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의혹 역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3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 전세계 게이머들 앞에 찾아올 'PS4'는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