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워크샵-대학교 MT, 재미 더해주는 보드게임
새 학기, 새 직장, 새로운 분기를 맞이하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3월은 바야흐로 워크샵과 MT의 계절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참석한 워크샵 혹은 MT. 하지만 일정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보면 눈 앞에 펼쳐진 건 오로지 술병들 뿐이다. 물론 어떤 모임이라도 술이 빠지면 재미가 없다. 하지만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워크샵과 MT는 너무 식상하지 않을까?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떠나는 워크샵과 MT가 보다 유쾌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이들에게 보드게임은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다. 보드게임의 장르는 실로 다양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MT나 워크샵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파티게임을 몇 가지 소개한다.
<곡괭이로 블링블링 보석을 캐자, ‘블링블링 젬스톤’>
여러 사람이 하는 게임은 규칙이 간단할 수록 좋다. ‘블링블링 젬스톤’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재미를 볼 수 있는 파티게임의 대명사다. 곡괭이로 돌기둥을 톡톡 쳐서 보석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게임의 재미.
게임에 등장하는 보석의 색깔은 빨강, 분홍, 투명 3가지가 있고 이들의 점수는 각각 다르다. 보석으로 둘러쌓인 돌기둥을 무너뜨리지 않고 곡괭이로 보석을 가장 많이 모으는 사람이 이긴다. 예쁜 색깔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블록이 게임의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전한다.
<잠든 농부 몰래 간밤의 파티를 준비할 동물 멤버들을 모으자, ‘피카픽’, ‘피카독’>
농부 헨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우리 안의 동물들은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를 주도하는 ‘캡틴‘을 중심으로, 파티를 즐길 멤버를 모아 보자. ‘피카픽’과 ‘피카독’ 게임은 농부가 깨기 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멤버들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이 익숙하다면, ‘피카픽’과 ‘피카독’을 익히는 데도 그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피카픽’, ‘피카독’은 똑같거나 하나의 차이점만 가지고 있는 그림 카드를 찾아내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귀여운 그림이 돋보이는 ‘피카픽’, ‘피카독’은 일단 각 플레이어가 카드를 한 장씩 나눠가진 뒤 나머지 카드 중 30개를 가운데 늘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다음에는 모두가 동시에 ‘피카픽!’ 혹은 ‘피카독!’을 외친 뒤 자신이 받은 카드를 뒤집어 자신이 쥐고 있는 카드와 차이가 없거나, 하나의 차이점만 가지고 있는 카드를 집어들면서 순차적으로 카드를 모아 나간다. 더 이상 모을 것이 없다 싶은 플레이어가 먼저 게임의 종료를 알리고, 모두가 맞게 카드를 모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거친다.
카드를 맞게 모은 이는 카드를 모두 가지고, 하나라도 틀리게 모은 플레이어는 카드를 모두 뺏긴다. ‘피카픽’과 ‘피카독’의 룰은 간단하지만, 스피드와 섬세함이 동시에 요구되는 게임이니만큼 신중하게 플레이에 임해야 한다. 남들보다 카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많이 모아야 한다는 경쟁 심리가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이다.
<‘아이 엠 그라운드~’가 보드게임으로 돌아왔다! 신나는 리듬액션 게임 ‘쿵쿵짠’>
대학교 MT의 단골 게임, ‘아이 엠 그라운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게임이다. 많은 인원이 방 안에 둥글게 앉아 리듬을 타며 자기소개를 하던 그 게임 말이다. ‘쿵쿵짠’은 ‘아이 엠 그라운드’를 리듬과 액션을 이용한 보드게임 형태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자 1장의 ‘동작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며, '쿵, 쿵, 짠' 세 박자의 리듬에 맞추어 다양한 동작을 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쿵, 쿵 박자에 무릎이나 테이블을 치고 짠 박자에 카드의 동작을 취하면 된다. 내 카드의 동작을 취하면서 방어하고, 다음 짠! 박자에 상대방 동작을 취하면서 공격을 하게 되며, 박자를 놓치거나 동작이 틀리게 되면 ‘벌칙 카드’를 1장 받게 된다.
게임 중에 내 ‘동작 카드’를 남에게 주기도 하고, 내 앞에 2~3장의 사인 카드를 가지고 있게 되어 동작이 헷갈리기도 한다. 또, 박자가 점점 빨라져 매우 스피디하게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총 10장의 볼 카드가 모두 없어지면 게임이 끝나고 볼 카드가 가장 적은 사람이 승리한다.
‘쿵쿵짠’은 한 손에 들어오는 철제 케이스에 카드가 담겨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MT 게임답게 최대 12명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리하는 MT나 워크샵에 어울리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두근두근 아찔 폭탄카드의 위력, ‘붐 폭탄게임’>
‘붐 폭탄 게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카드를 피해 같은 색깔 혹은 같은 숫자의 카드를 한 장씩 버려가며 들고 있는 모든 카드를 없애 나가는 카드게임으로서 숫자와 색깔만 식별할 수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룰은 간단하지만 여기에 다른 사람에게 2장의 카드를 받게 하고, 한 사람을 건너뛰고, 진행 색깔을 바꾸게 하는 특수 카드가 더해져서 게임의 긴장감은 극대화된다.
붐 폭탄 게임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카드를 부채꼴 모양으로 잡아주는 카드 홀더이다. 원래 카드 홀더는 카드를 쥐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소도구이지만 성인들이 카드게임을 즐길 때도 카드를 쥐는 색다른 맛을 주기도 한다. 또한 알록달록한 컬러의 카드에 그려진 익살스러운 표정의 폭탄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들보다 먼저 카드를 버렸을 때의 후련함은 ‘붐 폭탄 게임’을 하며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