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선언한 SD건담 캡슐파이터, 변신 성공할까?
CJ E&M 넷마블의 액션 온라인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이하 SD건담)이 게임성의 큰 변화를 주는 대규모 업데이트 ‘G변화의 시작’을 20일 업데이트했다.
2007년 2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SD건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를 활용한 액션 온라인 게임으로, 다양한 유닛과 원작을 구현한 미션 모드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동안 일부 그래픽 변경이나 게임 모드 추가 등은 꾸준히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처럼 게임성 자체를 변화한 경우는 처음인 만큼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데이트는 묵찌빠 속성 제거, 유닛 580여대 밸런스 재조정, 성장 구간 간소화, 전투 및 게임 내 UI 변경, 홈페이지 일부 개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격력, 방어력을 올려주던 기존 방식을 넘어서 유닛의 행동패턴, 전투 스타일까지도 변경할 수 있는 커스텀 파츠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더블오 라이저(GN 콘덴서), 건담 듀나메스 토르페도, 도벤 울프, 제스타 캐논 등 총 8종의 유닛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같은 변화는 꽤나 획기적인 시도다. 묵찌빠 속성의 경우는 SD건담을 대표하는 기준점이었으며, 성장 구간 역시 매출에 영향을 주는 내용이었기에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지만, 업데이트 전 진행됐던 여러 차례 비공개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성공적인 변신을 될 전망이다. 일부 게이머들은 다소 시기가 아쉽다, 밸런스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꼭 필요했던 변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챙겨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개발사의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 및 추가 개선사항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밸런스와 SD건담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초보 게이머 편의사항 부족 등은 20일 업데이트가 아니더라고 빠른 시일 내 추가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구형 유닛 및 B, C랭크 유닛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늘리는 것도 SD건담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번 테스트에서는 구형 유닛의 성능 상향을 요구하는 의견이 게시판에 꾸준히 기재됐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은 구 유닛의 지속적인 밸런스 보강 및 초보 유저 위한 수정사항 반영을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혔다. 초보 유저 편의사항의 경우는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오랜 서비스 기간을 거친 게임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확장팩 또는 게임성 변화 업데이트가 성공적인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콘텐츠 추가에 집중하다보면 기존 유저들의 반발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이번 업데이트는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기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므로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에서도 초반의 긍정적인 반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