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재미 담은 손 안의 피아노. 피아노홀릭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자신만을 위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잘 생긴 남자. 이 세상 어떤 여성이라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장면일 것이다.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박신양이 이런 장면을 연출해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피아노 연주를 잘 하는, 게다가 잘 생기고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남성이라니... 남성들이 착하고, 몸매 좋고, 얼굴도 이쁜 여자를 찾는 것과 동일한 난이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하나의 난관은 피아노 그 자체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부의 상징 소리를 들을만큼 고가의 물건은 아니지만 부피가 워낙 크고 관리가 어렵다보니 설치된 장소를 찾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멋진 남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 그럴 때는 만능 해결사 스마트폰을 찾으면 된다. 잘 생기게 해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피아노의 크기 문제부터 실력 향상까지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피아노 앱이 있다.
최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스마트폰 앱 개발사 체리의 피아노홀릭이 바로 그런 피아노 앱의 완성판이라고 할만 하다. 기존에도 다양한 피아노 앱이 출시된 바 있지만 피아노홀릭은 리듬게임과의 접목을 통해 피아노 연주를 보다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피아노홀릭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기존 리듬게임이 박자 위주이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형태가 거의 흡사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피아노 앱은 피아노 연습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게임적인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두 개를 접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체리의 최진우 대표가 보여준 피아노홀릭은 언뜻 봤을 때 일반적인 피아노앱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리듬 게임이라하면 보통 화려한 일러스트가 붙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자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달랑 키보드 건반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니 리듬 게임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반주에 맞춰 눌러야 하는 건반 위로 노트가 떨어지며, 타이밍에 맞게 건반을 누리면 익히 아는 클래식 음악이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또한 버튼 타이밍에 따라 점수가 부여돼 곡이 끝난 후에는 종합 점수도 나오니, 화려한 일러스트만 없고 버튼 수가 좀 더 많은 것이 다를 뿐, 기본 흐름은 완벽한 리듬 액션 게임이었다.
"실제 피아노의 연주를 담기 위해 15개 이상의 건반을 눌러야 하니 일반적인 리듬게임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한 화면에 모든 건반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연주 중간에 화면이 눌러야 하는 건반쪽으로 자동 스크롤 되기도 하니 처음에는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최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피아노홀릭은 이지, 노멀, 하드, 헬, 이렇게 4가지 난이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100여곡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지 난이도에서는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는 나비야 같은 동요들이 주로 등장하며,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더 어려운 클래식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최대표는 신생 개발사인 만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피아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클래식이기 때문에 동요와 클래식 위주로 곡을 담았다며, 추후에는 K팝 음악을 담은 후속작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게임 시스템을 접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피아노 연주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실제로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도 자신이 플레이해본 피아노앱 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실제 피아노 연주와 동일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피아노홀릭은 실제 피아노의 건반 소리를 녹음해서 하나하나의 소리가 합쳐져서 곡을 완성하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녹음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왼손 반주는 AI가 오른손 연주는 게이머가 맡아서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멀티터치와 터치 드래그까지 원해 실제 피아노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연주 기법을 모두 똑같이 재현할 수도 있다. 게임 모드에서는 건반수가 실제 피아노보다 훨씬 적게 나오지만 연습 모드에서는 모든 건반이 지원돼 실제 피아노와 동일한 연습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최대표는 무료버전에서는 총 12곡의 곡만 즐길 수 있지만, 유료 버전에서는 100여곡을 자유롭게 플레이하실 수 있다며, 향후에도 일주일에 2~5곡 정도를 계속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시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힘이 납니다. 특히 요즘 폭력적인 게임이 많은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는 덧글을 보고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감성적인 게임 피아노홀릭을 통해 잠시나마 피아노 선율이 함께하는 편안한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다운로드
안드로이드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herry.pianist&feature=search_result#?t=W251bGwsMSwyLDEsImNvbS5jaGVycnkucGlhbmlzdCJd
아이폰
https://itunes.apple.com/kr/app/piano-holic-free/id622347363?l=ko&ls=1&m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