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끼로 가득한 만우절, 게임 업계도 '예능감' 풍성
재미있는 거짓말로 가한 만우절이 올해도 찾아왔다. 다소 빡빡하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서로 속고 속이는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만우절을 통해 자신의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것이 이번 만우절 풍경이다.
만우절마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던 게임업체들은 이번 만우절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만우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실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군단의 심장의 핵심 인물인 케리건을 소재로 한 이벤트로, '사라 케리건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펼쳐졌다.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케리건처럼 자신을 꾸밀 수 있는 화장용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실제로 판매되는 물건은 아니었으며, 게이머들은 이를 두고 "역시 만우절에는 블리자드"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는 뜬금없이 오락실 미니게임을 도입하겠다며 '와우팡과 오락실'이라는 공지사항을 띄웠고, 디아블로3에는 '코 푼 휴지를 발사하고 트리스트럼 대장장이 항문내과 1회 진료 이용권'을 보상하는 신규 몬스터가 등장한다는 장난 섞인 가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에서 북미 지역에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길드워2에 만우절을 기념해 '슈퍼 모험 게임'을 선보였다.
한국시간으로 금일(1일) 오후 11시에 업데이트 되는 '슈퍼 모험 게임'은 80년대의 8비트 게임기에서 유행했던 복고게임 스타일로, 슈퍼마리오를 만든 유명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를 형상화한 캐릭터 ‘모토’가 등장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슈퍼 모험 게임'을 오는 4월 30일까지 한달 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도 만우절 장난 릴레이에 동참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내에 '초가스 냠냠 세계여행' 페이지를 공개하고, 8비트 그래픽으로 그려진 미니 게임을 선보였다.
80년대에 성공을 거둔 램페이지라는 게임을 연상케 하는 '초가스 냠냠 세계여행'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먹어 치우며 체력을 회복하고,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모든 건물을 부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는 초가스의 궁극기 '포식'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실제 게임에서 포식을 사용하면 일정 체력이 증가하며, 몸집이 점차 커지는 초가스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렌, 티모, 신지드, 코르키, 직스, 케이틀린, 샤코 등의 다양한 챔피언들이 게임 곳곳에서 자신의 스킬을 이용하여 초가스를 공격하며, 이를 처치 했을 경우 재미난 문구를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