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소셜 플랫폼 격동..업계 '트렌드 잡는데 총력'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등이 득세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소셜 플랫폼들이 대거 변신을 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과거 '게임하기' 서비스를 시작하자 마자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카카오톡, 국내 스마트폰 게임사 중 가장 체계가 잘 갖춰졌다고 평가받는 컴투스허브 등 기존의 소셜 플랫폼들이 변화를 천명하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도 뜨겁다. 급격한 트렌드 변화를 대비하며 숨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은 최근 게임을 제외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열면서 또 하나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번에 오픈하는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에서 디지털 콘텐츠 상품을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스마트폰 속 장터라 할 수 있다. 가수 윤종신, 만화가 허영만, 소설가 정이현 등 음악, 소설, 웹툰을 통 망라한 8천여 개의 모바일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으며, 일부분을 맛보기로 본 뒤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 카카오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콘텐츠를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소셜 플랫폼 답게 친구와 같이보기 기능을 통해 친구 1명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결재 수단은 ‘초코’. 이러한 카카오페이지가 국내 콘텐츠 시장을 게임 만큼이나 뒤흔들 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전문 게임 개발사인 컴투스도 소셜 기능이 확장된 자사의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 2.0'을 공개하면서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 허브는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만큼의 영향력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카카오톡을 훌쩍 뛰어넘는 영향력을 과시하는 소셜 플랫폼이다.
이번에 컴투스가 내놓은 2.0은 소셜 확장성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거의 모든 기능을 웹 기반으로 구현해 게임에서의 접근성 역시 더욱 높인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와의 연동으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별도 가입 없이 게임에 로그인 할 수 있게 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페이스북 친구들을 더욱 쉽게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투스는 현재 연동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는 현재 페이스북 뿐이지만, 이후로도 계속 추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3D 실시간 골프 대결 게임인 '골프스타'가 첫 적용 대상 게임이다.
여기에 NHN의 라인도 글로벌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회원 수 1억 명에 육박하는 라인은 대만, 태국 등에 이어 중국에서도 최근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텐센트의 위쳇이 중국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라인이 부각을 나타내면서 일본에 이어 동남아와 중국에서도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나타내게 될 지가 업계의 큰 관심사다.
이외에도 넥슨이 내놓은 모바일 소셜 플랫폼 ‘넥슨 플레이’가 성장 곡선을 타고 있고, 게임빌이 모바일 소셜 플랫폼 ‘서클’의 대규모 강화 정책을 내놓는 등 소셜 플랫폼의 변화와 주도권 경쟁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도 각양 각색으로 생겨난 소셜 플랫폼들이 주도권 싸움에 한창이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PC가 주축일 때는 사람들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둔감했지만, 스마트폰 덕분에 소셜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일단 주도권만 잡으면 콘텐츠를 독점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이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