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알까기게임 슈팅카우, "일단 한번 당겨보시라~"

슈팅카우의 게임소개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캐주얼 슈팅 바운스 게임이라고. 슈팅 바운스라니, 상상이 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게임의 퍼블리셔 '크루셜소프트'에 방문해 게임 플레이를 보니 단번에 이해가 됐다. 바로 알까기를 다소 고급스럽게 게임적 용어로 표현한 단어였다.

슈팅카우는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알까기 게임이다. 화면을 터치해 강도를 결정하고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화면 밖으로 튕겨 내면 된다. 간단하고 심플한 게임방식이다. 어찌 보면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앵그리버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하면 된다.

슈팅카우 신훈교 디렉터
슈팅카우 신훈교 디렉터

레드픽의 신훈교 디렉터는 게임의 특징이자 경쟁력을 '짜릿한 손맛'이라고 표현했다. "스마트폰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을 고민하던 가운데, 손맛을 살릴 수 있는 알까기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해 보자는 결정을 했죠. 과거 PC로 알까기 게임이 있었는데 드래그 방식으로 하다 보니 손맛을 살릴 수 없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손맛을 살리면서도 알까기 특유의 게임성도 살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발 초기 슈팅카우는 싱글 게임으로 기획됐습니다. 다양한 스테이지에 자신의 아이콘을 튕기면서 클리어해 나가는 거죠. 쉽게 말해 앵그리버드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렇다보니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죠. 이번에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서비스되면서 보다 난이도를 낮춰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레드픽의 개발자들은 과거 10년 넘게 캐주얼게임들을 개발해 온 개발자들이었다. 배틀마린으로 시작해, 비틀윙, 통스통스, 나나이모, 포포조이까지 다양한 캐주얼게임들을 개발하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슈팅카우를 개발해 사용자들에게 다시 캐주얼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슈팅카우 초기 모델은 소가 아닌 바이킹이었어요. 그런데 다소 남성적이라는 의견이 많아서 회의를 통해 현재의 모델인 소로 이미지를 결정하게 됐죠. 사실 큰 이유는 없었고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을 고민했는데 다양한 의견 중에 소로 모아진 것뿐입니다.

슈팅카우1
슈팅카우1

"게임은 클래식 모드와 도전 모드로 구분되는데, 클래식 모드는 싱글 게임 방식입니다.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챕터당 20개의 맵이 존재합니다. 앵그리버드처럼 맵을 클리어하는 정도에 따라 별로 등급이 정해지게 되죠. 도전 모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다른 게임들처럼 친구들과 점수를 경쟁하는 모드죠. 윈드러너에서 신발을 주고 받았다면 슈팅카우에서는 우유를 주고 받는 개념입니다"

게임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캐릭터별로 다양한 능력이 있어 단순하지만 경쟁 요소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녹아 있었다. 게다가 메인 게임모드 외에도 미니게임까지 존재했다.

"소 이름들이 람보르기니의 이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디아블로, 레벤톤, 아벤타도르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슈퍼카의 이미지죠. 게임이 스피드하게 콤보를 유지하는 방식이다보니 그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모전 모드에는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콤보를 유지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애니팡의 고득점 방식이라고 보면됩니다"

"당구를 쳐본 남자 사용자들이 다소 게임을 하는데 유리하긴 합니다만 고민해서 각도를 재는 것 보다 아무 생각없이 이리저리 아이콘을 튕겨내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죠. 복잡하고 어렵게 게임을 제작한 것이 아닌 만큼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중에 알파벳을 모을 수 있는데, 이를 모으면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나나라는 단어를 모으면 바나나 미니게임이 오픈되는 방식입니다. 5개의 미니게임이 존재해 캐주얼게임이지만 볼륨감도 있습니다.”

슈팅카우는 조만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서비스되는데,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긍정적 시선보다는 부정적 의견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신 디렉터는 여전히 카톡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과거보다 다양하고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플랫폼이 가진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인기 있다고 해서 비슷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 하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지, 경쟁력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이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게임을 개발한 레드픽은 다소 독특한 인력 구성을 가진 회사였다.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10년넘게 같이 생활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신 디렉터는 그렇다 보니 형 동생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면서도 다소 불편한 점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재 20명 정도로 회사가 구성되어 있는데, 오래 전부터 같이 생활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부산대학을 나와 같이 서울로 올라왔고 개발사에서 같이 게임을 개발하며 청춘을 보냈죠. 현재 대부분이 결혼을 했는데 비슷한 곳에서 살고 있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용인에 있는데 대부분이 주변에서 살고 있기도 하죠"

"많이 싸우기도 합니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인데, 그것이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죠. 대부분이 소수로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하다 보니 멀티 능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큰 편이죠. 가끔은 너무 친하다 보니 회사 일인데 형 동생처럼 너무 편안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긴합니다(웃음)"

슈팅카우2
슈팅카우2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크루셜소프트는 슈팅카우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직 게임사업에서는 초보에 가깝지만 핸드폰 주변기기를 개발해온 크루셜텍는 해외에서 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크루셜소프트는 크루셜테크의 자회사다. 크루셜소프트의 임찬영 차장은 슈팅카우를 시작으로 2~3개의 게임을 더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게임 퍼블리싱은 초보에 가깝습니다.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죠. 하지만 모회사가 해외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해외에 많은 관계사들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슈팅카우를 시작으로 2~3개의 게임을 더 선보일 목표입니다. 현재 슈팅카우의 해외 버전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해외 서비스도 진행될 예정이죠"

게임의 목표는 일단 1백만 다운로드와 대중적 사랑을 받는 것이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게임인 만큼 일단 사용자들에 알려진다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일단 알까기라는 쉽고 직관적 게임인 만큼, 많은 사용자들에게 알려졌으면 합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카카오톡에 서비스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일단 1백만 다운로드 정도를 기록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일단 한번 땡겨보시죠.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다운로드 http://market.olleh.com/appDetail?ptype=C&pid=51200013397896&LNB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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