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타2013'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들의 중요 관전포인트는?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선수들이 드림팀을 이뤄 자웅을 가리는 꿈의 무대 'LOL 올스타 2013' 이른바 '롤스타 2013'에 출전할 국내 선수들의 행보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재다.
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진행될 이번 'LOL 올스타 2013'는 한국을 포함하여 북미, 유럽, 동남아, 중국 등 5개 지역에서 게이머들의 투표로 선발된 최고의 LOL 프로선수들이 격돌하게 되는 국제 이벤트 매치다.
특히, 우승팀을 배출한 국가는 LOL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쉽 시즌3'의 진출권이 추가로 주어진다. 또한, 최하위 팀에게는 해당 대회의 진출권이 없어지는 등의 불이익이 주어져 단순한 이벤트 경기가 아닌 각국의 명예를 건 각축전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LOL 올스타 2013'에 출전할 국내 '롤스타' 멤버로는 CJ 엔투스 프로스트의 '샤이' 박상면, '매드라이프'홍민기와 CJ 엔투스 블레이즈 '엠비션' 강찬용, 나진소드의 '프레이' 김종인, KT롤스터B의 '인섹' 최인석 선수가 선발됐으며, 나진e엠파이어의 박정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전세계를 상대로 국내 LOL의 실력을 선보일 'LOL 올스타 2013'에 출전할 각 라인 별 선수들은 과연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중요 관전포인트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 탑라이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CJ 엔투스 프로스트 '샤이' 박상면>
이번 'LOL 올스타 2013' 투표 중 가장 박빙이었던 포지션은 바로 탑라이너 부분이었다. 나진소드의 '막눈' 윤하윤 선수(이하 '막눈')와 '샤이' 박상면 선수(이하 '샤이')의 대결로 압축된 탑라이너 부분에서는 1위와 2위의 득표차이가 0.1%에 불과할 정도로 투표가 진행되는 내내 혼선을 빚기도 했다.
투표 초반에는 '막눈'이 우세를 점하며 '롤스타'로 선정되는가 했지만 최근 다수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게임 운영과 뛰어난 탑라인 장악력을 선보인 '샤이'가 게이머들의 많은 선택을 받아 'LOL 올스타 2013'의 탑라이너로 최종 발탁됐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게임 운영과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스타일의 '샤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며, 국내 및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풍부한 경험을 통해 '롤스타' 팀에 중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32 킬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 평균 231개의 CS를 기록해 타 팀의 원거리딜러와 맞먹는 CS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다만 기복 있는 플레이는 아직도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탑라이너와 긴밀한 호흡이 요구되는 정글라이너가 국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정글러로 손꼽히는 '인섹' 최인석 선수여서, 그 동안 수비적인 정글러로 유명한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선수와 호흡을 맞춰온 '샤이'가 '인섹' 최인석 선수의 플레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을 할 것인지 역시 중요 관전 포인트다.
< 미드라이너 -누가 뭐래도 미드 장악력은 세계 최고! CJ 엔투스 블레이즈 '엠비션' 강찬용>
'엠비션' 강찬용 선수(이하 '엠비션')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LOL 게이머들 사이에서 최고의 미드라이너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대규모 교전 이른바 '한타'가 발생할 때 보여주는 놀라운 움직임과 팀원들과 함께 상황을 이끌어가는 판단력, 특히 미니언을 통해 얻는 골드 이른바 'CS'를 획득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엠비션'은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시즌3' 8경기 동안 2,251개의 CS를 기록해 '총 획득골드 1,01,399', '경기 평균 CS 281.37개', '분당 CS 7개' 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CJ 엔투스 블레이즈를 상대하는 많은 팀은 '엠비션'의 성장을 막기 위해 미드 라인을 최우선 타겟으로 맞추어 정글라이너와 함께 공격하는 '갱킹'을 자주 시도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엠비션'은 첫 사망, 이른바 '퍼스트 블러드'를 유난히 자주 당해 '퍼블션'이라는 조금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존재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유난히 강력한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LOL 올스타2013'의 미드라이너 사이에서 얼마나 '엠비션'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을지가 중요 관전 포인트다.
< 정글라이너 –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돼 날아오르다. KT롤스터B '인섹' 최인석>
국내 정글라이너 중 가장 공격적이며 강렬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로 손꼽히는 '인섹' 최인석 선수(이하 '인섹')은 게임 초반부 판도를 뒤흔드는 '갱킹'과 상대 정글라이너를 압도하는 저돌적인 운영으로 유명한 선수다.
과거 게이머들에게 '영원히 고통 받는 인섹'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 동안 실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선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KT롤스터B로 이적한 이후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고통에서 해방된' 모습이다. 현재 7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인섹'은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시즌3'에서 KT롤스터B가 기록한 130 킬포인트 중 절반 이상을 관여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8일 'MLG 윈터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세계 최고의 정글라이너로 평가 받는 겜빗게이밍(구 M5)의 '다이아몬드프록스'를 상대로 우세를 점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그 실력을 세계 LOL 게이머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다른 라이너들과 호흡이 매우 중요한 정글라이너의 특성상 처음 손을 맞추는 '롤스타' 멤버들과 '인섹'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잘 녹아들 수 있을지가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원거리딜러 –세계의 전투력이 얼마나 되는 지 측정해 보겠다! 나진소드 '프레이' 김종인>
LOL 시즌3에 접어들면서 원거리딜러들의 중요도가 다소 낮아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진소드의 원거리딜러 '프레이' 김종인 선수(이하 '프레이')의 존재감은 오히려 커진 모습이다. 지난 'LOL 챔피언스 윈터' 결승전에서 우승의 주역으로 떠오른 '프레이'는 폭 넓은 챔피언 선택폭과 상대를 압도하는 초반 라인전 플레이, '한타' 발생 시 뛰어난 위치선정이 특징인 선수다.
팀 동료인 '막눈'의 화려한 플레이에 비해 다소 주목 받지 못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그 실력만큼은 국내의 원거리딜러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진행된 8경기에서 28 킬포인트, 23 사망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프레이'는 평균 CS 239.5개 총 획득골드 91,860개라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트위치, 미스포춘, 이즈리얼, 코그모, 케이틀린 후반부 들어 강력한 모습을 뽐내는 챔피언을 주로 선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 '롤스타'로 뽑힌 세계 최강의 원거리딜러 '웨이샤오'와 북미 '롤스타' '더블리프트' 등 유난히 원거리딜러의 강자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서 '프레이'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아직 의문이다. '영혼의 듀오'라고 불릴 정도로 서포트 챔피언과 호흡이 중요한 원거리딜러의 특성상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와의 손발을 맞출 수 있느냐가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다.
< 서포터 –그를 믿사옵니다 매멘~, CJ 엔투스 프로스트 '매드라이프' 홍민기>
'80.6%', CJ 엔투스의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이하 '매드라이프')의 투표율이다. 이번 'LOL올스타 2013' 투표에서 '매드라이프'는 그 어느 라인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LOL 프로선수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유한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모두가 꺼리는 포지션인 서포터로 전세를 역전시켜 버리는 발군의 실력, 상대를 압도하는 라인전, 챔피언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플레이 등등 '매드라이프'는 LOL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LOL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현재 매드라이프는 6경기 동안 5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당 평균 어시스트 10개에 육박하는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매라신', '매멘' 등 극존칭의 별명을 지니고 있기도 한 '매드라이프'는 뛰어난 실력을 앞세워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실력을 기반으로 '매드라이프'는 그동안 국내 LOL계를 대표하는 서폿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러스트보이' 함장식, '마파' 원상연 선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린 덕에, '매드라이프'는 과거 서폿계의 '유일신'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롤스타' 투표에서 '매드라이프'에게 몰표가 쏠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실력보다는 유명세로 올스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매드라이프'가 이번 대회에서 이런 지적을 잠재울 수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