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이 왜?] 디아블로3

출시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출시 전날 수백 명의 밤샘 대기 행렬, 국내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열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200만장의 판매 달성. 하지만 접속 장애와 반복적 플레이에 따른 콘텐츠 부족, 다양한 버그와 해킹 등을 문제로 급격한 인기 하락.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걸어온 1년간의 사건들이다. 그 과정에는 수차례의 패치를 통해 사용자들을 울고 웃게 한 사건들도 많았는데 그 결과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에 등을 돌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디아블로3가 확연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드랍 아이템 확률을 상승시켜주는 1주년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와 함께 1.0.8A 패치도 단행했다.

그 결과 과거 디아블로3를 즐겼던 사용자들이 다수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중에 PC방 점유율 2%를 넘기기도 했고, 지난 주말에는 1.77%로 PC방 인기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 장애에 따른 반사 이익일 수 있으나 게임포털 검색 순위에서도 20위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 반짝하는 결과는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한번 인기가 꺾였던 게임이 출시 1년이 지난 이후 꾸준하게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최근 디아블로3의 행보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온라인게임과 달리 디아블로3의 경우는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가 잡히고 입소문이 퍼져나갈 경우 게임으로의 복귀할 수 있는 문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최근 사용자들이 디아블로3로 복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가 많이 잡혔고, 콘텐츠의 부족했던 부분이 많이 채워진 것 때문이다.

또한 디아블로 시리즈는 파티 플레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가 중요한 요소였는데, 최근 패치를 통해 이 부분의 보완작업이 이뤄졌다.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면 좌측 화면에 로그 표시가 되도록 변경되어 파티 플레이가 보다 용이해졌다. 게임을 같이 플레이 하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게임 아이템의 드랍률이 상향되어 공개방에서 모르는 사용자들과의 파티도 어렵지 않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아이템의 획득 부분도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어 아이템을 얻는 재미가 늘어났고 제작 아이템도 늘어났으며 전설 아이템의 옵션도 다양하게 상향됐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에 복귀를 알리며 최근 업데이트 및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얻는 모습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직업별로 변경된 옵션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냥 루트에 대한 정보도 공유 되고 있다.

다만 출시 이후 1년간의 시간 동안 진행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복귀 사용자들이 게임에 바로 적응하기 힘든 문제는 게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