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각도 공략으로 도타2 한국시장 안착시킨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OS 온라인게임 도타2가 과연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도타2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AOS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게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게임사에 남긴 족적과는 별개로 도타2는 한국 시장에서는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전자가 챔피언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은 지극히 단순하다. 챔피언이 갖고 있지 못 한 점을 지니고, 챔피언이 갖고 있는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넥슨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가 갖고 있지 못 한 장점을 지닌, 자신만의 색을 지닌 게임이라는 것이다.
넥슨은 도타2의 게임성에 자신들의 노하우와 노력을 더해 도타2를 국내 시장에 자리잡게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첫 번째 증거로는 도타2의 현지화를 꼽을 수 있다. 해외 유명 게임의 로컬라이징 작업의 성패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번역 부분이다. 넥슨은 외국어로 이뤄진 게임 속 각종 아이템, 영웅의 명칭이 주는 본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며 국내 유저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우리말로 옮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타2는 현재 129,840개의 텍스트 단어와 28,828개의 캐릭터 대사로 이뤄져 있으며, 이 모든 분량의 단어를 넥슨은 모두 한글화하고 유명 성우들을 통해 풀보이스 더빙을 진행, 완벽한 로컬라이징 작업을 목표로 매진 중이다.
아울러 영웅, 직업, 스킬 명칭과 같은 기본적인 단어 외 게임의 토대를 이루는 세계관과 수많은 영웅들의 배경 스토리까지 국내 유저들에게 상세히 전달하기 위해 영웅들의 태생, 습관, 성격 등을 밸브의 시나리오 팀으로부터 전달 받으며 작업 중이다.
여기에 기존에 북미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게임을 즐기던 자신의 기록을 한국 서버로 그대로 이어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게임을 즐겼던 이들도 별도의 이전 절차 없이 국내 서버로 자신의 승리 기록과 아이템 사용 내역 등을 옮겨와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넥슨은 국내 도타2 이용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최고의 팀을 가릴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대회를 열어 도타2 열기에 박차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 걸음으로 넥슨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첫 번째 도타2 공식리그인 ‘넥슨 스타터 리그’를 개최한다.
‘넥슨 스타터 리그’의 총 상금은 2,300만 원으로 이번 대회는 국내 도타 2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 소정의 상금이 증정될 예정이다.
참가팀은 6월 13일(목)부터 6월 23일(일)까지 약 열흘 간 공식 홈페이지(dota2.nexon.com)를 통해 모집하며, 오는 6월말 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확정된 본선 진출 8개 팀은 7월초부터 약 2주간 강남의 곰TV 스튜디오에서 8강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된다. 8강전부터 모든 경기는 생중계로 진행된다.
또한 ‘넥슨 스타터 리그’의 우승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오는 8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도타2 리그의 꽃, 인터네셔널(The International)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그 동안은 외국어로만 중계됐던 인터네셔널에 한국어 중계를 지원해 한국 게이머들이 보다 몰입해서 최고 수준의 도타2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