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들의 여름나기 '휴가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매년 방학 시즌은 온라인게임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기간이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인해 즐기지 못했던 게임을 보다 많이 즐길 수 있고 직장인들 역시 여름휴가가 있는 시기다. 그래서 방학 시즌에는 많은 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선보이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한다.
아쉽게도 2013년 여름 방학 기간에 눈에 띄는 신작 온라인게임은 없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바로 대작 게임들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반 업데이트와 방학 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업데이트인 만큼 오픈베타에 버금가는 규모의 대규모 콘텐츠가 준비된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 메이플스토리, 아키에이지, 테라 등 인기작들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만큼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서비스 1년 만에 대규모 추가 콘텐츠인 '백청산맥'을 선보였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서비스 이후 PC방
점유율 TOP3 안에 포진되어 왔지만 최근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업데이트로 콘텐츠 부족에 대한 문제가 수정되는
만큼 순위 반등도 기대해 볼만하다.
백청산맥은 게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와 시스템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다수의 던전과 최초의 대도시 지역 그리고 파티, 아이템, 수련, 채집 그리고 제작 시스템 등 게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진다.
이번 업데이트는 세계관의 큰 축이 될 설원 지역을 배경으로 모험의 서사가 펼쳐진다. 본진을 방어하는 신규 영웅 던전과 강화된 자원 쟁탈전 등 대전 (PvPvE) 콘텐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캐릭터의 최고 레벨도 기존 45에서 50로 상향되며 이에 맞는 다양하고 위력적인 신규 스킬과 다채로운 퀘스트, 장비 아이템들도 추가된다.
매년 방학 기간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여름방학 준비에 들어간다.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는 매번 그래왔듯 3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메이플토리 RED'로 이름 붙여진 이번 업데이트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규 콘텐츠
추가와 함께 기존 직업들의 밸런스 개편 작업도 동시에 이뤄진다.
7월 4일 진행될 ‘퍼스트 임팩트는 모험가 직업군에 신규 스토리 라인이 추가되고 12종에 달하는 모든 모험가 직업군이 대폭 리뉴얼된다. 또한 4차 전직이 가능해지고 수많은 스킬들이 재조정 되는 등 오랜 기간 준비 작업을 거친 만큼 대규모로 진행된다.
7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신의 아이는 ‘신의 아이’는 메이플월드가 아닌 새로운 세계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 새로운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외전’ 스타일이다. 두 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결합된 ‘신의 아이’ 캐릭터는 두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고 육성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게임플레이 방식이다. 마지막 8월 1일에는 신규 대륙 '크리티아스'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다.
올해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방학 기간을 맞이해 요금제 변경과 함께 대규모 콘텐츠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다양한 직업군, 생활형 콘텐츠 등 서비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아키에이지는 무료화를 앞세워 방학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신규 사용자를 모집하고 기존 사용자에게는 대규모 콘텐츠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이벤트로 진행해온 아키에이지 무료서비스를 지속하는 방안과 개편된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아키에이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단, 무료서비스의 경우 게임 속에서 집을 지을 수 없고, 세금 납부와 노동력 충전이 되지 않는다.
요금제 개편과 더불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여름, 다후타의 유혹'가 추가된다. 이번 콘텐츠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국가 콘텐츠와 새로운 주거 형태인 방갈로, 수중 탈것 등의 내용을 포함됐다. 조만간 캐릭터명 변경, 서버 이전 등 부가 서비스 일정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홀스튜디오의 MMORPG 테라도 오는 7월 3일 여름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여름 업데이트의 주 내용은 10인 레이드 던전인 마법사의 성소를 비롯한 던전 및 신규 아이템 추가, 그리고 각종 미니게임들을 모아놓은 '태양의 축제' 등이다.
테라의 지금까지의 업데이트가 기존 콘텐츠 위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전반적인 게임 밸런싱과 콘텐츠 추가에 맞춰졌다. 인던의 난이도가 조정됐고, 입장인원도 3인, 5인, 7인으로 다양하게 나뉘었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경로도 보다 쉽고 간편하도록 변경됐다.
이외에도 현재 40%가 넘는 PC방 점유율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도 신규 챔피언 '아트록스'를 공개하고 게임 시스템 조정에 들어가는 등 1위 수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았던 만큼 이에 대한 시스템이 추가된다. 또한 다른 사용자의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자신이 원하는 사용자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여름방학을 앞두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 관계자는 “많은 스마트폰게임과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로 인해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방학을 앞두고 대규모 콘텐츠를 앞세워 역습을 준비 중이다. 방학 기간은 학생들을 비롯해 사용자들이 게임을 접할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MMORPG를 비롯해 대작 게임들의 인기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