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반란 성공하다!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결승전, 성황리 종료
월드오브탱크의 왕좌를 놓고 벌인 형제 팀 간의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팀은 동생인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 팀 이었다.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의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오브탱크 코리안리그(이하 WTKL)의 결승전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금일(29일) 개최했다.
지난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치열하게 진행된 WTKL의 16강 토너먼트를 거처 이번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팀은 '드라키'팀과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으로, 드라키 클랜의 두 형제 팀이 월드오브탱크의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행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결승전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게이머들과 현장에서 참여한 관람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낸 플랜카드를 작성하는 게이머들로 붐볐으며, 매 경기 내내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에 환호성을 보내는 등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4선 승제(무승부 포함 최대 9세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결승전에서 선기를 잡은 팀은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이었다. 프로호로프카 맵에서 진행된 첫 번째 경기에서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은 먼 거리에서 적을 처치할 수 있는 자주포를 중심으로 상대팀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전술을 펼쳤으며, 과감한 공격과 빠른 기동력으로 첫 승기를 잡아냈다.
'비행장' 맵에서 진행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의 기세는 계속됐다. 서로의 진영으로 돌격한 두 팀은 상대를 처치하기 보다 상대방의 본진을 점령하는 전술을 펼쳤다. 먼저 상대의 진영을 점령한 팀이 승리를 거머쥐는 상황,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은 본진을 지키고 있던 '드라키' 팀의 탱크를 처치하며 먼저 승기를 잡았으며, 뒤 늦게 본진으로 복귀하는 '드라키' 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세 번째 경기가 진행된 맵은 힘멜스도로프였다. 수세에 몰린 '드라키' 팀은 과감히 전원 돌격하는 전술을 펼쳐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을 당황케 했으며, 상대방이 우왕좌왕 한 틈을 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드라키' 팀이 퍼펙트 승을 거두어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광산' 맵 에서 펼쳐진 네 번째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상대의 전차를 발견하려는 탐색전을 펼쳤으나 상대방을 먼저 발견한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이 '드라키' 팀의 전차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으며, 결국 '드라키'팀을 완벽히 제압했다. 수도원 맵에서 진행된 다섯 번째 경기는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 무승부로 1세트를 마무리했으나 빠른 기동력을 앞세운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이 화력을 앞세운 '드라키' 팀을 잡아내며 최종 스코어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은 상금 7천만 원과 함께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지의 지역 챔피언들과 월드오브탱크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되는 '엔비디아 월드 오브 탱크 오픈 토너먼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치열하게 진행된 결승전과 함께 현장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인기 걸그룹 시크릿의 공연이 시작되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행사장 입장과 함께 나누어준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게이밍 마우스 및 키보드, 게임 아이템을 선물해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팀의 한 선수는 "모두가 우리 팀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이 모든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라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더 레드' 팀을 철저히 깨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