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시장 급변에도 한 우물, '장인정신'으로 시장 지켜간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둬온 한국의 게임 산업은 온라인게임을 넘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의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국내 게임 산업도 온라인게임 일변도에서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는 도전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기 위한 시도와 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급변하는 게임 산업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트렌드와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고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게임 업체들의 움직임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어떤 일에 있어 전문 기술자를 가리킬 때 '장인'이라 말하고, 기술을 쌓은 숙련된 장인이 가지는 자신의 물건에 대한 자존심을 '장인정신'이라 부른다.
이런 장인정신이 발휘된 물건은 사람들로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을 받으며 해당 업계의 지향점이 되곤 한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역시 이러한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업체들이 있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해당 기업에서의 신작 출시 정보가 공개되면 꼭 한번 즐겨보기 위해 게이머들은 테스터에 오르기 위한 경쟁을 마다않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최대한 그대로 이어가고자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이들 게임사에 대한 신뢰도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유지하는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소개하는데 있어 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만큼 다양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으로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대표한 기업이다.
1998년 9월부터 유료 서비스가 진행된 '리니지'는 1세대 온라인게임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서비스 15주년을 맞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그 후속작인 '리니지2'는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2'를 적용하며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시각적 놀라움을 선보이는 동시에 풀 3D MMORPG 시대를 열었다.
이후 출시된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 역시 출시 당시의 온라인게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이 4편의 게임은 모두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최고 정점인 '대상'에 선정되며 명실 공히 엔씨소프트가 한국 온라인게임의 선두주자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근 '블레이드&소울'의 최신 대규모 콘텐츠인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을 선보이고 한층 발전된 즐거움을 선보이며 순항 중이다.
엑스엘게임즈 역시 온라인게임 최고의 장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송재경 대표의 선두 지휘 아래 끊임없이 온라인게임의 최고 한계를 넘나드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첫 MMORPG인 '아키에이지'는 400억 원 이상의 개발비와 5년여의 개발기간, 화려한 그래픽과 스케일, 폭넓은 게임성 등을 바탕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왔으며, 공개 서비스 당일 동시 접속자 수 10만 이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가리는 PC방 순위에서도 꾸준히 10위권을 넘나드는 흥행을 이어가며 2013년 최고의 '블록버스터'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정해진 틀에 따라가게 되는 기존의 MMORPG와 달리 게이머 각자의 의지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한때 유행하던 UCC요소의 반영 및 독창적인 콘텐츠의 적용으로 독특한 재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이머들 역시 '아키에이지'만의 장점으로 "기존 게임에서 느끼기 어려운 독특한 시각"을 꼽고 있어 부분 무료화 전환 이후 색다른 콘텐츠의 적용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또 하나의 충성도 높은 온라인게임 세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대표작인 FPS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특히 2008년 서비스 시작 이후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지더니 2011년 중국 매출 1조에 근접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전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 세계 최고 FPS 게임의 하나로 자부심을 지켜가는 중이다.
한편 최근에는 마블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으로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PK'와 골프 온라인게임 '프로젝트 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온라인게임들을 준비하는 등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 결과에 업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 KOG는 꾸준히 '액션'게임의 최고수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액션 온라인게임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게이머들의 신뢰 역시 최고 수준이다.
KOG는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통해 판타지 세계관의 액션 게임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다양한 액션 스킬이 일품인 '파이터스 클럽'을 통해 액션 장인의 면모를 마음껏 펼쳐 보이며 게임 시스템에 대한 특허까지 획득했다.
또한 횡스크롤 액션과 MMORPG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특징인 신작 '아이마'를 준비하며 액션 온라인게임의 진화를 꿈꾸고 있어 액션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많은 게이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역시 판타지 세계관에 기반을 둔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의 출시로 두터운 팬 층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특히 독창적인 세계관과 시스템으로 인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있어 아쉬운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다.
특히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게임들은 방대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강점이며, 이 중에서도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휴대용 게임기로도 연계작이 출시됐던 '붉은 보석'과 PC 패키지 시절부터 그 역사가 이어져온 '거울전쟁' 모두 그 스토리는 판타지 팬이라면 누구나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최근 '거울전쟁: 신성부활'의 대형 업데이트인 '악령군' 콘텐츠를 추가하며 본격적인 게임 내 대결 구도를 구축해 가고 있으며, '붉은보석'의 후속작인 '붉은보석2'의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 외에도 많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꾸준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어 한국 게임 시장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맡고 있어 격변하는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온라인게임 시장의 기둥 역할을 다해온 온라인게임 업체들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장인'이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들과 같이 꾸준히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만큼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