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온라인, 프레스 테스트 실시.. ‘액션감 충만한 고퀄리티 MORPG’
지난 7월10일 ‘수라온라인’의 프레스 테스트가 진행됐다. 서울 역삼동 소재의 NSE 본사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수라온라인’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미션들이 공개되었고 PVP 등 다양한 전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 높은 완성도, 돋보이는 액션성>
접속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특유의 액션성이었다. 3D 쿼터뷰로 구성된 화면은 ‘디아블로’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그래픽 퀄리티 또한 ‘디아블로3’에 익숙한 사람들까지도 위화감없이 느껴질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개발기간은 2년여 정도. 액션 동작과 캐릭터 렌더링 등도 어설프지 않고 견고하게 느껴졌다. 캐릭터 레벨1부터 간단한 콤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고, 뛰운 후 공중콤보 공격도 가능했다. 타격감이나 각종 효과 등도 수준급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이펙트를 중시하느라 맵 자체를 비교적 어둡게 처리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판단됐다.
키는 A, S, D 3개 버튼을 공격에 할당했고, 방향키로 이동했다. 마우스는 각종 스킬을 배치하는 정도만 사용됐다. 콘솔 게임을 하듯 적당히 때리고 회피로 피해가면서 싸우는 구성이었는데 레벨을 올려가면서 점점 화려한 스킬을 사용하게 되었고 매 상황에 맞게 스킬을 활용하려면 꽤 연구가 필요하리라 판단됐다. 캐릭터 운용 능력에 따라 향후 대전 격투 게임처럼 상당한 능력차이가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PVP는 콘솔 게임 형태의 다대다 대전 형태에 특화된 모습이었으며, 튜토리얼 및 ‘디아블로3’와 같은 던전 형태의 PVE를 거친 후 PVP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구도로 판단된다.
< 캐릭터는 3종류.. 동양적인 색체 풍부>
수라 온라인은 신수, 선인, 반요 3가지 종족으로 시작해서 각각 4가지씩의 전직을 진행하게 되고, 레벨30이 넘어서면 보패와 스킬 강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선인은 근접 속공이 가능한 캐릭터로 스탠다드한 모습이었다. 반요는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로 원거리 술법 공격을 주로 썼고, 신수는 동물들로 느리지만 파워가 센 근접 공격 형태였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외관부터 확연히 달랐기에 캐릭터 선택에 갈등은 없으리라 판단됐다.
테스트 시간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레벨 30까지 올릴 수는 없었고 4가지 던전을 클리어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그래픽은 앞서 언급했듯 고퀄리티이지만,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적인 세계관의 색체가 물씬 풍겨졌다. 빠르게 주고받는 전투는 각 캐릭터 간의 모션이 강조된 모습이었으며 전문 콘솔 액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정교한 타격 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주로 신수를 사용해보았는데, 시원시원한 광범위 타격이 일품이었고 회피버튼(shift)을 통해 적절한 위치를 찾아가면서 플레이하기 좋았다. 던전을 지나는 동안 벽이 무너지거나 건너는 다리가 일부 무너지는 등 연출에 신경을 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던전 끝에 있는 보스들은 나름의 공격법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관찰한 후 약점을 노려야 했다.
< PVE에서 오는 콘텐츠 부족을 PVP로 극복>
한시간 반 정도의 짧은 플레이로 ‘수라온라인’을 제대로 평가하기는 무리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액션성이나 기타 시스템은 어느정도 확립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과정은 콘텐츠의 퀄리티를 더 높이고 양적으로 확장시키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PVE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디아블로3’와 비교가 됐다. 비슷한 구도의 시점과 캐릭터 분포, 그리고 타격감 등 비교할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헤드폰을 끼면 몰입도가 확 다르게 느껴질 만큼 사운드에 신경을 쓴 부분도 일치했다. 두개 게임의 퀄리티도 비슷했고.. 자연스럽게 그쪽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션 4개의 공략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었으며, 적들이 어디있는지 미니맵으로도 표시되고 쉽게 쉽게 공격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연출이나 완성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PVE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PVP는 각 종족별 스킬을 기본적으로 다 접하고 있어야 승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대다 대전에서도 서로 전략을 세우면 초창기 보다 훨씬 재미가 있으리라 판단된다.
다만 숙련된 사람들과 초보자들의 갭 차이가 매우 벌어질 것 같아서, 어느정도 초보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이나 혹은 채널을 나누는 등의 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소위 ‘양민학살’ 때문에 게임을 떠나는 게이머들도 많아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현재 중국 텐센트와 계약이 되어 있는 ‘수라 온라인’. 첫 실기 테스트에서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줬다. 추후 양적 질적 향상을 통해 이 게임이 텐센트의 허들을 넘고 내년에는 빛을 발하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