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의 신작 이너월드, “카드 게임의 탈을 쓴 정통RPG”
최근 소프트맥스에서 ‘이너월드’라는 신작 스마트폰 게임이 출시됐다. NHN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미려한 그래픽과 함께 소프트맥스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사전 테스터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이슈몰이를 했다. 또 출시되자마자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됐다.
어떤 게임이길래 출시와 동시에 게이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을까. 이 게임을 개발한 소프트맥스의 이주환 콘솔사업부 부장과 이병훈 과장을 만났다.
“외형을 보면 ‘이너월드’는 카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조금만 플레이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이 게임이 소프트맥스의 RPG 개발 노하우가 집결된 정통RPG라는 것을요.”
아무리 봐도 카드 게임 같은데, 어째서 소프트맥스의 DNA가 흐르는 RPG라고 할까. 이주환 부장에 따르면 이너월드는 처음부터 카드 게임의 형태를 채용한 건 아니라고 한다. 기획을 시작했던 2009년 당시에는 카드 게임이 부흥하던 시절도 아니었고, 당연하게도 정통 RPG로 접근을 했었다는 것.
오랜 기획회의를 거쳐 2010년 말부터 개발에 들어갈 때가 되서야 카드와 관련된 이슈가 나왔고, NHN과 퍼블리싱 계약에 이르면서 카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본격화됐다고 이부장은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이너월드’는 뼈속 깊이 RPG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었다. 여기에 이병훈 과장도 거들기 시작했다.
“저희 게임은 RPG다 보니 모든 초점이 ‘성장’에 맞춰져 있습니다. 성장시키기 위해 던전도 탐험하고, 보스전도 하는 거구요. 일반적인 카드 게임들이 카드 수집에 더 큰 목표를 두는 것과는 초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이 과장은 이 게임을 개발할 때 ‘던전에 더 많은 흥미요소를 넣고, 보스전의 공격 패턴을 다양화 시키고, 다양한 캐릭터의 성장에 모든 것들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과장이 손에 들고 보여주는 스마트폰 속 ‘이너월드’를 보니 다른 카드 게임들과 다르긴 달랐다. 일례로 카드마다 레벨업 시 RPG처럼 스탯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고, 던전을 탐험하는 것도 미니맵을 통해 내가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적 몬스터를 잡아다 키우거나 방생도 하고, 스토리도 특정한 적을 만나거나 인물 카드를 획득하면 나오는 등 RPG의 패턴이 베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프트맥스 특유의 그래픽과 서정적인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이너월드란 꿈속의 세계에요. 현실에서 30대인 주인공들이 꿈속에서는 10대가 되지요. 다리가 마비된 사람이 꿈속에서 가수가 된다든지.. 설정이 다양합니다. 꿈속에서 주인공의 여동생이 나이트메어들에게 납치당하는데, 주인공이 여동생을 구하러 가면서 게임이 시작되지요.”
이 부장은 특별히 레벨이 오르지 않아도 퀘스트를 잘 진행한다면 이너월드의 스토리를 계속 볼 수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오랜기간 개발한만큼 ‘이너월드’의 세계관이나 스토리에 많은 비중을 뒀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날씨를 변경해서 각종 효과가 달라지는 점, 친구의 캐릭터를 파티원으로 초대하기, 스킬옮기기 등 이너월드만의 차별점 및 네트워크 요소들도 탄탄했다.
게이머들끼리 모이면 모일수록 다양한 효과가 주어지게 되었고, 특히 보스와 상대할 때 친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월하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이었다. 이너월드의 마지막 콘텐츠는 사람들이 많이 힘을 합쳐서 진행하는 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저희가 재미있어야 남들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닐까요. 때문에 2번 정도 게임을 완전히 뒤집기도 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저희가 원하는 게임이 나온 것 같아요. 카드 방식을 쓴 소프트맥스만의 RPG.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너월드를 꼭 기억해주세요.”
지난 17년간 소프트맥스에서 외길 개발인생을 꾸준히 달려온 이주환 부장과 그와 함께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이병훈 과장. 그들이 만든 첫 스마트폰 게임이 이제 막 돛을 내렸다. 그들의 부푼 꿈을 안고 막 출발한 이너월드가 어떻게 항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