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 게임 마니아들 스마트폰으로 즐겨라

롤플레잉 게임은 시대와 플랫폼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인기 게임 장르로 자리매김해 왔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도 롤플레잉 게임은 한 축을 담당하며 '제노니아'시리즈, '이노티아'시리즈 등의 게임이 선보여지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스마트폰 용 롤플레잉 게임들은 국내의 경우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나 러닝 액션 게임들에 인기 장르 자리를 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롤플레잉 게임 본연의 재미와 뛰어난 퀄리티로 무장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며 롤플레잉 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니머스 타이틀 화면
애니머스 타이틀 화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피쳐폰 시절 '리듬스타' 등으로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디지털콘텐츠대상 최고대상, 게임대상 문화부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에이앤비소프트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야심작 '애니머스'다.

'애니머스'는 에이앤비소프트가 풀 네트워크 방식의 롤플레잉 게임 '크림슨하트' 시리즈 이후 에이앤비소프트 만의 스타일로 롤플레잉 게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풀 3D 그래픽을 통한 뛰어난 화면과 시원시원한 타격감 등 화려한 액션이 강점이다.

이 작품은 인간들로부터 숲을 구하기 위한 동물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동물들은 인간들의 무지와 욕심 앞에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숲인 '포레스티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모험을 펼친다. 특히, 이러한 모험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구현돼 짧은 시간 동안 즐기기에도 부담 없다.

애니머스 마을 화면
애니머스 마을 화면

여기에 롤플레잉 게임에 부담을 느끼는 게이머들을 위해 자동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탐색 모드가 도입돼 이동하는 시간이나 스테이지 플레이 타임 5분 마저 부담 되는 게이머들도 무리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애니머스'가 가진 장점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요소가 비동기 방식으로 구현되면서 친구가 게임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친구의 A.I.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함께 진행하거나 친구와 랭킹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아레나 시스템을 통해 협동과 경쟁이라는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도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아이템 강화 시스템에 진화라는 색다른 요소가 더해졌으며, 아이템 제작 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성공 확률을 높이거나 친구의 무기를 축복할 수 있는 등의 롤플레잉 게임 다운 소셜 요소 등도 대거 마련됐다.

푸치토
푸치토

라이브플렉스에서 출시한 '푸치토온라인'도 주목할만한 롤플레잉 게임이다. '푸치토온라인'은 그동안 모바일 기기용 MMORPG를 선보여온 일본의 아소비모가 개발한 작품으로 '아바벨온라인'과 함께 PC용 MMORPG를 스마트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높은 퀄리티가 장점이다.

'푸치토온라인'은 파티 사냥 및 전투, 스킬 습득, 아이템 수집 등 기존 MMORPG의 주요 특징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길드 및 채팅 거래 시스템 등 다양한 소셜 요소들 까지 갖춰져 여러 사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푸치토온라인
푸치토온라인

특히, 논타겟팅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색다른 조작감을 선사하며, 모든 필드와 던전을 긴 로딩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편의 시스템까지 갖춰졌다. 또한, 풀 3D를 기반으로 제작된 섬세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와 동화 같은 배경 및 60여 종의 다양한 아바타 아이템 등으로 무장해 롤플레잉 게임 마니아는 물론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다양한 게이머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잘 짜여진 퀘스트 등은 무리 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환생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다양한 칭호를 획득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롤플레잉 게임 특유의 재미까지 마련돼 있다.

RPG매니저 스크린샷
RPG매니저 스크린샷

CJ E&M 넷마블 역시 롤플레잉 게임 본연의 재미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RPG매니저'를 선보였다. 게임의 타이틀부터 물씬 느껴지는 롤플레잉 게임의 향수와 매니지먼트 방식의 게임이 결합한 이 게임은 RPG의 전투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RPG매니저'는 추상화된 아이콘과 단순한 수치로 표시되는 전투 화면을 통해 기존 롤플레잉 게임의 전투를 표현하였으며, TCG 요소까지 결합해 카드 배치와 스킬의 전략적인 활용을 통해 강력한 적을 물리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전투는 5장의 주전과 3장의 후보 카드로 진행되며 스킬 하나만 바꿔도 전투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등 전략적인 카드의 활용이 핵심이다.

RPG매니저 스크린샷
RPG매니저 스크린샷

또한, 다양한 카드들은 흔히 롤플레잉 게임에 등장하는 클래스 등으로 구성돼 게이머가 처음 접하더라도 무슨 직업을 가진 캐릭터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표현돼있다.

이와 함께 기존 MMORPG에서 보이던 적대치 시스템이 게임에 그대로 재현돼 전투의 재미를 한층 살려냈으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PvP전투, 단순 사냥을 뛰어넘은 던전 플레이, 많은 게이머가 참여하는 보스 레이드까지 게임에 구현됐다.

이 같은 게임들 외에도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4', 한국식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여온 소프트맥스가 출시한 '이너월드'는 롤플레잉의 재미와 TCG의 재미까지 한번에 녹여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롤플레잉 게임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장르로 최근 다양한 방식의 롤플레잉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며 "게임에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수와 좀 더 코어한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