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떠나고 싶은 여름...게임 속 휴양지에선 무슨 일이?

뜨거운 여름 하던 일을 모두 집어 던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으로 또는 푸른 빛의 맴도는 바다로 떠나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은 기분이 드는 때다. 여름만 되면 누구나 어디로 피서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여행을 가기 위해 시간을 내는 일부터 준비하는 과정, 들어가는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훌쩍 떠나는 여행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시원한 방콕(?) 여행을 꿈꾸기도 할 것이며,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 관람, 평소 즐기지 못했던 게임들을 마음 편히 즐기면서 휴가를 보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는 이 같은 여유마저 사치다. 달콤한 휴식을 꿈꾼 게임 속 주인공들의 휴가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여전히 바쁘거나 훌쩍 떠난 휴양지에서 말도 안되는 모험에 휘말리기도 한다.

< 좀비가 망쳐 놓은 휴양지의 악몽은 끝나지 않아 '데드아일랜드' >

'데드아일랜드'는 파푸아뉴기니 제도의 위치한 가상의 섬 바노이의 한 리조트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저 누워있기만 아니 바라보기만 해도 모든 스트레스가 풀릴것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섬과 리조트의 뒷편에서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데드아일랜드 스크린샷
데드아일랜드 스크린샷

이 게임에 등장하는 4명의 주인공인 로건 카터, 샘 B, 푸르나, 시안 메이는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리조트에 머무르게 되고 휴식을 취하고 잠에서 깨어난 어느날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휩쓸린다. 리조트의 방에서 눈을 뜨자 바노이 섬은 좀비가 들끓는 지옥이 되어 있었고 어렵게 생존자 들을 만나 게임의 주인공 답게 그들의 생존을 돕는다.

그러나 이들의 생존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샌드 박스 혹은 오픈 월드라고 불리는 게임 방식의 특징에 따라 그들이 해결해야 할 퀘스트는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패치로 해결되긴 했지만 각종 버그로 인해 섬을 탈출하기 위한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는데도 상당한 문제가 따랐다. 기껏 힘들게 성장한 캐릭터들은 세이브 파일이 손상돼 모험을 다시 떠나야 했고, 꼭 잡아야 하는 좀비가 등장하지도 않는 등 게임이 주인공들의 섬 탈출을 방해했다.

데드아일랜드 스크린샷
데드아일랜드 스크린샷

또한, 그 와중에 자신의 부인을 위한 백신을 구해오면 섬 탈출을 돕겠다는 한 인물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다만 이 이야기는 추가 DLC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지 않은 게이머들을 위해 아껴두겠다.

탈출을 돕겠다는 인물이 백신을 원했기 때문에 또 다른 모험에 말려든 주인공 들은 백신을 제작하는 박사, 바노이섬을 좀비 섬으로 만든 감염원,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여자 아이, 감옥에 수감되어있던 사람등 다양한 인물을 만나며 고생이란 고생을 다한 끝에 헬기로 탈출에 성공하며 좀비로 물든 휴양지를 벗어난다.

그러나 아름다운 섬에서 탈출한 주인공들에게는 숨 돌릴 틈도 없다. 바로 '데드아일랜드'의 후속작으로 등장한 '데드아일랜드 립타이드'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타고 간 헬기가 착륙한 군함이 폭풍에 휘말리게 되고 새롭게 도착한 곳이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팔라나이 섬이다. 어쩌면 데드아일랜드의 주인공들은 휴양지에서의 휴식과는 인연이 없고 좀비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아닐까 모르겠다.

< 쉬려고 좀 왔더니 해적 소굴 '파크라이3' >

매번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놀라운 그래픽으로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게임인 '파크라이3'는 주인공 제이슨 브로디와 라일리 브로디가 외딴섬으로 라일리 브로디의비행사 자격증을 딴 기념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크라이3 스크린샷
파크라이3 스크린샷

주인공 일행은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카이 다이빙을 체험하다가 한 섬에 떨어지게 되고 하필이면 이 섬이 해적 바스가 이끄는 해적 소굴이다. '파크라이' 시리즈 특유의 뛰어난 배경과 사실적인 그래픽을 통해 보여주는 아름다운 섬의 경관이 주인공 제이슨 브로디에겐 들어 올리가 만무하다.

이유인 즉 해적 소굴인 외딴 섬에 도착한 초반에 형인 그랜트 브로디는 바스의 총에 맞아 죽고 다른 형제와 친구들이 바스에게 납치됐기 때문이다. 그들을 구해내고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선을 헤메는 주인공에게는 아름다운 배경과 휴양지에서의 휴가는 사치다.

파크라이3 스크린샷
파크라이3 스크린샷

게임의 주인공인 제이슨은 게임 초반에는 사람을 칼로 찌르고 정신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후반에는 사람을 죽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광기를 보여준다. 마치 '툼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가 사슴 한마리를 죽이고 죄책감을 느끼지만 후반부에 학살이라고 할만큼 살인에 무감각해 지는 모습처럼 말이다.

이후 주인공이 친구들을 구하기도 하지만 광기에 물든 그의 모습을 본 친구들은 두려움에 떨기 십상이다. 또한, 게이머의 게임 진행에 따라 허무한 마지막을 보여주는 인물이기에 '파크라이3'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섬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꼽을 수도 있겠다. 특히, 게임의 타이틀 표지 마저 악역인 바스에게 뺏긴 제이슨은 게임 속 주인공 중 최악의 휴가를 보낸 사람이 아닐까.

< 이 언니들 건드리면 큰 일나 '데드오어얼라이브:익스트림' 시리즈 >

'철권, '버추얼파이터'처럼 대표적인 3D 대전 액션 게임인 '데드오어얼라이브'(이하 'DOA') 시리즈의 스핀오프격 작품인 '데드오어얼라이브:익스트림 비치 발리볼'(이하 'DOAX') 시리즈는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미녀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데드오어얼라이브 익스트림 시리즈
스크린샷
데드오어얼라이브 익스트림 시리즈 스크린샷

원작 'DOA'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대전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이 작품도 많은 남성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핀오프로 등장한 'DOAX1'에 이어 'DOAX2'까지 등장할 정도 였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만하다.

게임은 'DOA' 본편의 스토리와는 무관하며 '잭 아일랜드'라는 섬에 'DOA'의 여성 등이 초대되 맘껏 휴가를 즐긴다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섬 전체가 게임의 배경이 되며 비치 발리볼이라는 게임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게임의 한계가 있었지만 여자 캐릭터의 수영복을 모두 모은다는 일념 하에 많은 남성 게이머들을 반복 플레이에 묶어 놓기도 했다.

데드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시리즈
스크린샷
데드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시리즈 스크린샷

이후 Xbox360으로 등장한 'DOAX2'에서는 비치 발리볼 외에도 물 위에서 줄다리기 등의 미니게임도 추가됐으며, 한층 발전된 그래픽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등장하는 수영복의 종류가 수백 종에 달했으며,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 되었기 때문에 'DOAX3'의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도 많다.

다만, 원작의 대립이나 본편의 스토리를 떠나서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들을 보다가, 이 여성 캐릭터들이 원래는 무시무시한 격투 실력을 갖춘 무서운 언니들이라는 것을 까먹지 않도록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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