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의 CEO 빅터 키슬리 "한국의 게임업체 인수하지 않을 이유 없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진행 중인 워게이밍 1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워게이밍의 CEO 빅터 키슬리는 향후 워게이밍이 나아가야 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멋진 게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설립한 워게이밍이 15주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3,000여명이 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글로벌 회사로 거듭났으며, 이를 기념한 파티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새롭게 설립한 스튜디오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게임의 원조라고 불리는 한국의 게임 기업 역시 매우 높이 평가하며, 만약 여건이 된다면 인수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런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이번 행사는 직원들을 위한 것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전쟁기념관에는 탱크 박물관 및 각종 무기들에 관련된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즐겁다. 모두가 한자리에서 하나의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한다는 느낌을 전 직원 및 전세계의 기자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Q. 차후 이번 15주년 행사보다 더 큰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A. 미리 말해 두지만 우리는 노는 것보다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웃음) 이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은 없을 것이다.
Q. 이번 행사 이외에도 게이머들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는가?
A. 이번 행사는 전세계 매체들과 워게이밍의 식구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 워게이밍은 게이머들을 위한 이벤트로 e스포츠를 꼽고 있다. WCG
등의 e스포츠 행사는 전세계 게이머들이 승패를 가리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된다. 우리는 바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
Q.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획은 있는가?
A. 한국의 사업을 운영하는 워게이밍 한국지사가 있다.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만약 좋은 조건의 회사가
있다면 당장 내년에라도 한국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다.
Q. 워게이밍이 준비중인 차기작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현재 시애틀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크리스 테일러에 의해 만들어 지고 있으며, 현재 컨셉 아트, 알파버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시험하는
단계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게임이다라고 말하기는 이른 단계이지만 매우 멋진 게임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다.
Q. 벨라루스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린다.
A. 지난 10년 동안 벨라루스 특히 수도인 민스크에서는 IT 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있었다. 우리는 정보를 통제하는 북한 같은 나라가
아니다.(웃음) 역사적으로 봐도 예전 구 소련 시절 화학, 전기 등의 산업이 발달한 도시였으며, 때문에 물리, 화학, 프로그래밍에 대한
다양한 교육시설이 많다. 내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벨라루스인들은 IT 산업에 매우 최적화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