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모바일게임사들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

매주 수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많은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주요 포커싱을 맞추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많은 게임사들의 3분기 핵심 키워드는 '미들코어' 장르로 볼 수 있다. 캐주얼게임에 비해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소 많은 비용이 소모되지만 일단 게임이 자리잡으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리언아서와 데빌메이커도쿄와 같은 TCG 장르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으며, 헬로히어로, 활, 던전앤소드 역시 미들코어 장르로 시장에 안착한 게임들이다.

오랜기간 미들코어 장르 개발에 공을 들여온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아틀란스토리에 이어 지난주에 달을삼킨늑대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틀란스토리는 웹게임 방식을 모바일로 구현한 롤플레잉 장르이며, 달을삼킨늑대는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액션에 포커싱을 맞춘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캐주얼이 아닌 미들코어 장르로 볼 수 있으며, 초반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틀란스토리는 출시 2주 만에 매출 10위권에 안착해 빠르게 롱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달을삼킨늑대도 모바일에서 부족했던 액션게임 갈증을 해소하며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랜기간 게임을 준비한 위메이드 답게 다양한 콘텐츠와 게임성에서 준수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강자로 거듭난 CJ E&M 넷마블 역시 미들코어 장르에 보다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주 출시된 몬스터길들이기는 롤플레잉게임이지만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을 극복하고 빠르고 간편한 플레이 방식으로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플레이가 가능해 초보자들도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는 부분이 큰 메리트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탑5 안에 안착했을 정도로 매출 부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등 캐주얼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넷마블이지만 몬스터길들이기 이후 조만간 오랜 기간 공들인 롤플레잉 장르 게임 역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반기에도 모바일 명가로서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사한 NHN엔터테인먼트와 게임빌은 SNG 장르에 중점을 둔다. NHN엔터는 과거 룰더스카이의 개발자를 중심으로 설립된 이노스파크의 드래곤프렌즈를 시작으로 소셜 장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노스파크는 드래곤프렌즈 및 차기작을 NHN엔터와 독점 계약하고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NHN엔터는 이미 우파루마운틴으로 소셜 장르의 개발 및 서비스의 노하우를 익힌바 있으며, 보다 강화된 게임성의 드래곤프렌즈 등으로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빌 역시 3분기 중 클레이 소재의 이색 게임 ‘클레이랜드와 세계를 무대로 한 방대한 스케일의 SNG ‘오션테일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그래픽과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소셜게임으로 기존 소셜게임에 익숙한 자사의 사용자들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사들은 여전히 캐주얼 게임에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들코어 장르 게임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카카오 플랫폼에서 캐주얼 장르는 가장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개발사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보다 경쟁이 심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에게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들코어 보다 적은 리스크로 접근이 가능한 이유 때문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해를 거듭하며 게임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자연스럽게 미들코어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캐주얼게임 역시 한 단계 진화한 콘텐츠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들코어 게임을 중심으로 신장르 게임들이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