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게임 속 불타는 캐릭터는?

최근 뉴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식이라면 단연 '덥다'는 이야기다. 덥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오늘도 경상남도 밀양은 38.4도를 찍었다고 한다. 한국만 더운 게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덥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중국에서는 유정란이 부화해 병아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열대야까지. 말 그대로 밤낮없이 더운 요즘이다.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이다. 날이 더워지면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있다. 더위는 더위로 이긴다는 '이열치열'이다. 더운 여름에 더운 음식을 먹고, 더운 여름에 일부러 더 더운 곳을 찾아가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열치열과는 언뜻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게임판이지만, 엄연히 게임에도 이열치열은 적용할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땀나는, 뜨겁게 불타는 게임 캐릭터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뜨거운 캐릭터라면 단연 브랜드가 꼽힌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명 '부란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캐릭터는 외형부터 자신이 사용하는 스킬까지 불로 점철된 모습을 보이며 게임 내에서 가장 'HOT'한 사나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브랜드
브랜드

스킬의 이름에서도 이 사나이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불태우기, 화염의 기둥, 발화, 심지어 궁극기인 파멸의 불덩이까지. 이름만 들어도 온 몸에 땀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리그오브레전드의 브랜드라는 사나이다.

인플레이 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조이시티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달리기게임인 다함께 칼칼칼에도 뜨거움을 간직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보조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쿠사나기 쿄가 그 주인공이다. 본래 SNK의 유명 대전격투 게임인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사나기 쿄의 특징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만년 유급생이라는 점과 다른 하나는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쿠사나기류 고무술의 정통 계승자라는 설정이다.

쿠사나기 쿄
쿠사나기 쿄

선조 대대로 불을 다스리는 무술을 익힌 이 캐릭터는 설정 그대로 게임 내에서도 불을 활용한 기술을 뽐낸다. 황물기, 독물기, 귀신태우기는 물론 리백팔식 대사치, 최종 결전오의 '무식'까지 시종일관 불꽃을 흩날리며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바로 쿠사나기 쿄라는 캐릭터의 매력이라 하겠다.

SNK를 대표하는 또 다른 대전격투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에도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뜨거운 사나이가 등장한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4편부터 모습을 드러낸 카자마 카즈키는 불을 활용한 호쾌한 기술로 성능과는 무관하게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마치 '남자는 한방'이라는 표어를 온 몸으로 내세우는 듯한 카즈키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역시 적을 한 손에 쥐고 한 번에 불꽃을 터트리는 '대폭살'이라는 기술로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가 아케이드 시장에서 현역으로 가동되던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카즈키를 선택하기도 했다.

SNK와 함께 대전격투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캡콤 진영에서도 온 몸이 불타는 뜨거운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몬스터를 소재로, 당시로는 파격적인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사랑받았던 대전격투 게임인 다크스토커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파이론은 온 몸이 불덩이로 구성된 독특한 외형과 강력한 성능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캐릭터다.

격투에 관심이 많은 외계의 지적생명체라는 설정의 이 캐릭터는 항상 이글거리는 외형에서 오는 시각적인 강인함 이외에도 다양한 견제기와 고성능 기본기를 활용한 견제, 순간이동과 잡기 필살기 외에도 코스모 디스럽션이라는 강력한 초필살기를 갖추고 있어 특유의 강력함을 뽐냈다.

휴먼토치
휴먼토치

다양한 개성을 갖춘 영웅 캐릭터로 영화와 만화, 게임 등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마블에서도 이글이글 불타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국내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마블의 '불타는 캐릭터'라면 단연 판타스틱4의 일원인 휴먼토치와 고스트라이더가 꼽힌다.

국내에서는 만화보다도 영화에서 유명세를 떨친 캐릭터들이지만 실제로 이들은 게임에서도 특유의 강력함을 뽐내기도 했다. 마블의 히어로와 악당들이 등장하는 액션게임인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손꼽히는 캐릭터가 바로 이들 둘이기 때문이다. 휴먼토치는 비행 스킬과 광범위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폭발 스킬로 맵을 빠르게 청소할 수 있으며, 고스트라이더는 빠른 발동 속도와 넓은 범위를 갖춘 스킬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게임의 초심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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