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야구 시구, 게임 모델까지 모든 것이 꿈같다"

"인기 배우들만 한다는 시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꿈 같은 일이 벌어졌고,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롱런 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프로야구매니저의 홍보 모델이 된 성우이자 방송인 '서유리'가 최근 화제가 됐던 프로야구 시구에 관련된 일화 및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와 같이 이야기 했다.

서유리인터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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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4일 역삼동 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매니저의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게임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게 된 서유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녀는 화보 촬영 내내 밝은 모습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프로야구매니저의 홍보 모델은 아나운서나 인기인들만 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제가 당사자가 되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프로야구의 시구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광고 촬영장에 와서 여신이 된듯한 콘셉트로 촬영을 했는데 사실 믿기지가 않아요. 앞으로 활동을 조금 더 해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웃음)"

서유리는 최근 프로야구매니저의 홍모 모델로 발탁되어 지난 8월29일 엔씨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구의 기회를 얻었다. 많은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패대기 시구'가 되어 화제가 됐다.

서유리인터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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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놀림을 받아요. 시구도 그랬지만 왜 그렇게 시간을 끌었냐구요. 연습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셨을 수도 있는데, 연습은 꽤 오래했어요. 친동생을 비롯해 회사분들과 2주 동안 했어요. 연습 당시에는 나쁘지 않아서 정상적인 투수 마운드에서 던져도 될 정도라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였죠. 주변에서 시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 때문에 실수하는 경우가 있으니 천천히 하라고 하셨어요. 야구에서 마운드는 신성한 곳이라고 들어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었는데 결과가 다소 우습게 되어 버렸어요(웃음).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시구를 하기 전에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진짜 소녀시대의 티파니, 제시카에 이어 제가 패대기 시구를 하게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거든요. 저 때문에 소녀시대분들의 시구가 다시 화제에 오를 정도라 죄송한 마음이구요. 그리고 마산에서 첫 여자 연예인 시구였다는데 민망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에요. 마운드에서 내려오니 아무도 저를 쳐다보지 않더라구요(웃음). 그래서 SNS에 인생이 패대기 쳤다고 적게 되었어요"

"아직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선수들을 알지 못하는데, 시구 연습을 하면서 엔씨 다이노스의 이재학 선수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신인왕 후보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데, 직접 만나보니 수줍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구에 대해 알려줘서 더욱 매력적이었구요(웃음)"

서유리는 방송과 모델 활동을 하면서 클라라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섹시한 이미지의 클라라와 자신이 비교되는 것이 다소 의외라고 설명했다.

"클라라와는 서로 친해요. 근데 클라라는 최고의 섹시 아이콘인데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면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 잘 믿겨지지 않아요. 전 제가 섹시한 이미지라고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웃음). 성격도 털털해서요. 클라라가 경쟁 게임의 홍보 모델이 된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 게임 하시는 분들에게는 모델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게임성과 재미가 중요한데, 프로야구매니저는 다른 게임에 절대 밀리는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클라라와는 선의의 경쟁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유리인터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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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프로야구매니저를 직접 해보진 않았어요. 대신 주변에서 하는 것을 자주 보고 있어요. 근데 게임 방식이 예전에 플레이 했던 풋볼매니저와 비슷하더라구요. 제가 풋볼매니저는 너무 빠져서 해서 기본적인 매니지먼트 게임의 방식과 재미는 알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스케쥴이 많아 플레이 할 시간이 없어 좀 아쉬운데, 조만간 직접 플레이 하면서 게이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다른 방송인들 보다 SNS를 통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과 소통을 하는 편이다. 축구 선수 출신의 동생이 있어 스포츠에 특히 관심이 많아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방송 활동을 하기 전부터 SNS는 꾸준히 해왔어요. 그래서 방송을 하면서도 과거부터 해 오던 것을 굳이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활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보다 빨리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거든요. 팬들 덕분에 많은 것들을 제가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빨리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가끔 실수로 스포일러 같은 정보를 드리기도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과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낼 생각이에요"

서유리인터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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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는 성우로서 오래 활동을 해왔지만 방송인으로서는 이제 1년을 앞둔 신인의 입장이다. 때문에 그녀는 앞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오랜 기간 활동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밝은 모습으로 노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 1년 정도 됐는데 성우로 시작하다 보니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가늘고 길게 오랫동안 활동했으면 합니다(웃음). 프로야구매니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게임을 즐기는 많은 분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본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최근 게임 시장이 뒤숭숭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도움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서유리인터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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