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나이트 온라인, 고향 같은 게임 되겠다
잘 만든 업데이트는 잠자던 게임도 춤추게 만든다. 열혈강호와 더불어 엠게임의 역사를 함께 해온 나이트 온라인이 이번 여름 활짝 기지개를 켰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오랜만에 포털 게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서 당당히 최신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원래부터 충성도 높은 회원이 많기로 유명한 게임이긴 했지만, 리니지처럼 종교 수준까지 올라간 게임도 아니고 대규모 마케팅이 함께 한 것도 아니기에 이번 여름의 선전이 무척 놀랍게 느껴진다.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지는 예상 못했습니다. 팀원들도 무척 기뻐해서 일하는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나이트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노아시스템의 최병헌 실장의 말에 따르면 게이머들의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은 외부로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뜨거웠다고 한다.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의 지지 뿐만 아니라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나이트 온라인을 시작한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증가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업데이트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증명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요인은 개발팀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서비스 12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캐릭터가 추가됐으며, 새로운 퀘스트 뿐만 아니라 신규 서버도 같이 열려 게이머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나이트 온라인을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줬다.
또한, 복귀한 게이머들의 적응을 돕는 점핑 이벤트와 신병 모집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2주 단위로 계속 제공되면서 나이트 온라인을 게이머들의 머리에 계속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최실장은 개발팀 뿐만 아니라 마케팅팀, 홍보팀 등 모든 팀들이 협업이 잘 되었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달라진 나이트 온라인의 모습을 게이머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즘 게임 커뮤니티를 보면 할만한 MMORPG가 없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 온라인이 주목을 받은 것은 업데이트도 있지만 그 덕분인 것 같기도 해요”
새로운 것이 없으니 기존에 익숙했던 게임을 다시 찾게 된다. 최실장이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느끼게 된 점은 오래된 게임이라도 제대로 된 계기만 주어지면 다시 복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최신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도 떨어지고, 많은 부분이 불편하지만 나이트 온라인의 최고 강점인 전쟁의 재미는 신작 게임에서도 느끼기 힘든 최고의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트 온라인의 개발진들은 이번 업데이트의 성과에만 만족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강점에 가려진 작은 약점을 방치하면 강점을 넘어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실장은 이번 하반기를 통해 게임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가다듬을 생각이라며, 그래픽 전체를 뜯어 고칠 수는 없지만 기존 시스템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개선해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게이머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이트 온라인의 강점인 전쟁 콘텐츠도 개선할 생각이라고 한다. 최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단순히 전쟁 기여도를 수치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과의 상호 관계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확장되는 형태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오랜 기간 꾸준히 나이트 온라인을 즐겨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이 있어 저희가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들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게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저희는 나이트 온라인을 고향처럼 언제나 편안하고,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꾸준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워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