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 게이머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이해하고 소통하라
지난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게임 강연 행사 '한국 국제 게임 컨퍼런스 2013 (Korea Games Conference 2013 / 이하 'KGC2013')에서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음악을 통해 어떻게 게이머들과 교감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강연이 진행돼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게임 유저와의 소통: 음악과 사운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인기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게이머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음악 스튜디오, '스튜디오 도마'의 양승혁 감독이 강연자로 나섰으며, 콘텐츠에 있어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지와 게임에서의 좋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지, 그리고 개발자들이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뤄졌다.
양승혁 감독은 가장 좋은 게임음악에 대해 "게임에 있어 가장 좋은 음악은 각 장면에서 게이머들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음악"이라 이야기 하고 "음악을 제작하는데 있어 질감과 믹싱, 선호도, 상황에 어울리는 분위기 등 다양한 조건이 있는데, 이 중에서는 해당 장면에 어울려 게이머들로 하여금 목적하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떤 콘텐츠의 중심은 개발자가 아니라 이를 소비할 사용자인 만큼 단순히 음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단순히 어떤 장면의 그림만을 볼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에서 음악의 이야기가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을 비롯한 미디어 음악이 해당하는 상업 예술은 '주인'인 대중에게 중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 대중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감동을 받고 싶어하는 만큼 그 안에서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돼 감동을 줘야 할 때는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컷신이나 중요한 이벤트의 장면에서는 강약의 조절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혁 감독은 포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누구나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황에 맞지 않은 멋있는 음악만을 만들려고 하다가는 사용자들에게 그 목적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
양승혁 감독은 "좋은 음악이란 상황에 맞게 연주돼 눈에 보이는 것과 함께 가슴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필요없는 기교는와 고집을 날리고 원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끊임 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강연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악기와 음색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상황과 장면에 최적화된 음악을 선택하기 위해 각각의 차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으며 음악의 진정성을 게이머들에게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음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양승혁 감독은 "결국 게임음악은 게임 각 장면의 의도를 게이머들에게 최대한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인 만큼 진정성을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에 꾸준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이 선보여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