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개발자 장석규 대표, '유행을 좇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만들어라'

금일(30일) 경기도 안양 스마트콘텐츠센터에서 개최된 '인디 개발자 서밋 2013'에서는 1인 개발자인 도돔치 게임즈의 장석규 대표가 '1인 개발로 앱스토어 앱 출시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장석규 대표는 올해 유명 메이저 회사에 다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1인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한 사례로 iOS용 게임 '디펜스오브포춘', '리버스오브포춘2'을 출시해 유명세를 타고, 현재 '소서리스 오브 포춘'을 개발 중인 개발자다.

그는 현재 게임 개발하기 상당히 좋은 시대가 왔다며 강연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코코스2D', '유니티', '언리얼엔진', '크라이엔진' 등 무료엔진부터 일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엔진 환경이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특별한 기술보다는 게임의 본진적인 재미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뛰어난 엔진들의 지원으로 꼭 프로그래밍을 현재 모르더라도 적당한 공부를 통해 1인 개발자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며, 틀에 박힌 프로그래밍을 하던 개발자보다 아트 디렉터나 그래픽을 하시던 분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1인 개발자로서의 성공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이어 그는 1인 개발자로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신만의 브랜드 확립을 꼽았다. 실제로 그는 '~포춘'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을 개발 중이며, 그의 경우에는 시리즈가 출시될수록 그의 수익도 늘어가고 있다. 물론, 타이틀을 처음 출시했을 때 가장 높은 수익이 나타나지만 도돔치 게임즈와 '포춘'이라는 브랜드로 인해 꾸준한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어 "유행을 좇지말고 하고 싶은 걸 만들어라"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를 통해 상당한 영감을 받았고, 너무나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었으며, 항상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 SRPG 장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가 유행에 따라 개발한 '박싱 홀릭', '후루츠 잼'등의 퍼즐 게임은 게이머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막바지에서는 1인 개발자를 위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현재 iOS버전의 게임만을 개발 중이며, 이 이유인 즉 안드로이드의 경우 기기의 파편화가 심하고 부분 유료화 수익 모델에서는 대기업이나 카카오톡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어 1인 개발자로서는 경쟁이 힘들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면, iOS의 유료 앱 시장의 경우에는 현재 비교적 시장에 뛰어들 틈이 있으며, 해외에서의 구매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게임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 유료 앱 시장의 경우 하루 1,000건의 다운로드가 나오면 1위에 올라 갈수 있어 주목을 받기 더욱 쉬운 상황이라는 점도 iOS 유료 앱이 가진 장점으로 꼽았다.

강연의 마지막에 장 대표는 "유행을 쫓지말고 하고 싶은 걸 만들어라"라고 다시 강조했으며 "무리하게 인원을 충원한다거나 등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1인 개발자로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라"라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