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뜨거운 10월, 전국 각지서 대회 활발
무더운 여름은 지나고 쌀쌀한 계절로 넘어가고 있는 10월이지만 이달 내내 전국 각지에서 대회가 펼쳐질 e스포츠의 열기만큼은 아직 뜨겁다.
특히 이번달에 진행될 대회들은 단순히 한 종목에 대해 오랜 시간 겨루는 리그전 방식이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다수의 게이머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패를 가르고 우승자를 결정짓는 방식의 대회들로 그 특유의 긴장감이 살아있다.
또한 프로들의 노련한 경기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패기 넘치는 대결들을 볼 수 있는 대회들 역시 준비돼 있어 e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기대케 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진행되는 '제 5회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2013 대통령배 KeG)는 16개 광역시, 도 선수단의 대표로 출전할 600여 명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최고의 대결 무대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천안시(시장 성무용)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과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가 주관하며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2, 스페셜포스1의 코어 종목과 스페셜포스2, 테일즈런너,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의 제너럴 종목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의 우승팀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IeSF(국제e스포츠연맹) 2013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스타크래프트2' 우승자는 10월 11일 성남에서 열리는' IEF 2013 성남 국제게임페스티벌'의 한국 대표로 각각 참가하게 되며, 피파온라인3’ 일반부 우승자는 11월 28일에서 12월 1일까지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WCG(월드사이버게임즈) 2013 그랜드파이널 참관 기회가 제공되는 등 우승자에 대한 포상도 그 어느때보다 푸짐하다.
다음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성남 분당구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의 교류확대 및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IEF 성남 국제게임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주 종목으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한판 경쟁을 펼친다.
특히 모든 종목들이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인 만큼 국가 대표로써, 그리고 게이머로써의 명예를 건 양보없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는 게임 전시회, 수출상담회,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된 2013 성남 국제게임전과 각종 부대행사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져 판교시대를 맞아 게임을 새로운 시의 동력원으로 삼으려는 성남시의 의욕적인 행보도 엿볼 수 있다.
그 다음주인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는 '2013 수원e스포츠대회'가 진행된다.
2013 수원정보과학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페셜포스2' 그리고 '피파온라인3'의 대결이 예정돼 있으며, 지난해까지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던 수원시의 노하우를 통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통해 게이머와 방문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특정 단체가 아닌 시차원에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규모보다 대결의 치열함에 대회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학생과학축제, 정보올림피아드, 전국로봇대회 등 과학 행사의 하나로써 발전하는 수원시와 한국 IT/게임 시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아마추어 대상 대회가 진행되며 e스포츠를 보고 가까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고 있어 게이머들과 업계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다소 e스포츠가 프로 대회에 치중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이와 같은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10월을 e스포츠의 달로 인식시킬 수 있어 많은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