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독도 푹 빠진 즐거운 숫자놀이. 이어또

게임명: ' 이어또 : 이어라 판다독 for Kakao'
점수: 7/10
한줄평: 과금 스트레스가 느껴지지 않는 잔잔한 힐링 게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오랜 기간 잠잠한 시간을 보냈던 한빛소프트가 드디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리듬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오디션의 후속작 오디션3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근 게임 시장의 흐름에 동참해 스마트폰 게임인 이어또 : 이어라 판다독 for Kakao(이하 이어또)를 출시했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을 주로 서비스했던 한빛소프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 게임인 이어또는 첫 작품답게 무거운 미드코어 장르가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타입의 보드 게임이다. 게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네이버 웹툰 판다독 캐릭터를 게임에 출연시키면서 출시 첫날부터 카카오 신작 게임 2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어또 스클린샷
이어또 스클린샷

이어또는 숫자를 이용한 보드 게임으로, 일본의 보드 게임 디자이너 요시히사 이쯔바키가 개발하고 프랑스의 보드 게임 전문 퍼블리셔 문스터 게임즈가 출시했던 스트림즈라는 게임을 스마트폰에 맞게 살짝 변형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20개의 빈칸이 제공되며, 1~30까지의 숫자로 구성된 카드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빈칸에 카드를 배치하고, 숫자들이 오름차순으로 많이 연결될수록 많은 점수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4, 5 카드가 배치되어 있을 때 6이라는 카드를 바로 뒤이어 배치하면 점수를 얻게 되지만, 1 카드를 배치하면 오름차순이 아니기 때문에 점수를 얻지 못한다. 카드가 오름차순으로 연결될 때마다 점수를 다시 얻기 때문에 연결된 카드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많은 점수를 얻게 된다.

이어또 스클린샷
이어또 스클린샷

이 게임의 묘미는 다음에 나올 숫자가 어떤 것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5, 6 카드에 이어 9 카드를 배치를 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그 뒤에 8 카드가 나오면 그 사이에 끼워 넣을 수 없어 다른 곳에 배치를 해야 한다(숫자 카드는 중복으로도 나올 수 있어 9 카드에 이어 9카드를 배치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즉, 1과 30 사이에 많은 숫자 카드가 이어질수록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다음에 나올 숫자 카드까지 고려해서 배치를 하는 것이 이 게임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이어또 스클린샷
이어또 스클린샷

이 규칙만으로는 플레이어의 실력보다 운에 영향을 더 받으니 다양한 아이템이 변수를 만들어준다. 게임 시작시 구입할 수 있는 조커 카드를 사용하면 손에 든 카드가 조커 카드로 변신해 아무 곳에 배치해도 숫자가 이어지도록 만들어주며, 다음에 나올 숫자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아이템도 있다. 또한 카드테마를 구입하면 콤보 달성시 보너스 점수가 부여돼 같은 콤보를 달성하더라도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는 혼자서 즐기는 모드와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함께하기 모드를 지원한다. 혼자 플레이하는 것은 스테이지에 부여되어 있는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는 방식이며, 함께하기 모드는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형태다.

이어또 스크린샷
이어또 스크린샷

또한 함께하기 모드 중 대회 모드에서는 100만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점수에 따라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매일 시간을 정해 대회가 열리고 있으니,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자 한다면(혹은 선물이 탐이 나던가) 대회가 열리는 시간을 꼭 체크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완성도를 인정받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인 만큼 이어또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타 게임에 비해 과금 요소가 부족한 편이라 매출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한빛소프트의 이름을 알리는 게임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싱글 플레이보다는 대회 모드가 더 많은 몰입감을 선사하니 이벤트 대회를 얼마나 알차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가가 이 게임의 수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선택 : 가끔 여유롭게 즐길만한 게임이긴 하나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이어또 스크린샷
이어또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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