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꾸준한 업데이트 경쟁..'온라인 게임처럼 변모'

LTE 등 무선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개발사들의 서버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게임들이 PC 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지게 되었고, 점점 PC 온라인 게임처럼 변모하고 있다.

특히 다운로드 수가 수십~수백만 건에 이르는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개발사들은 계속 게이머들을 유치하기 위해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의 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모바일 게임 특유의 성질을 업데이트를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진격 1942 이미지
진격 1942 이미지

최근 구미코리아(대표 구니미츠 히로나오)는 자사의 인기 스마트폰 슈팅 게임 '진격 1942'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출시 3주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 출시 당일 카카오 게임하기 1위,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돌풍을 몰고 온 이 게임은 최근 신규 기체와 보스를 추가하고 더블 터치 융단 폭격 시스템과 별 이미지를 추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새로 업데이트된 신규 기체 'S-119 포이즌 미스트'는 스텔스 버튼을 터치해 짧은 시간 적군의 포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가져 호응이 좋은 편이다. 또 신규 보스로 등장한 '검은 까마귀'는 기존 모든 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등장하는 보스로, 현란한 움직임과 특유의 공격력을 자랑해 요주의 기기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외에 융단 폭격 아이템이 더블 터치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고 보스를 처치하면 더 많은 별들이 쏟아지며, 별 이미지가 붉은 색으로 변경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미코리아 측은 업데이트 외에도 2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념 랭킹 이벤트, 2차 프리코드 이벤트로 게임의 수명 연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 타이틀 화면
몬스터길들이기 타이틀 화면

CJ E&M 넷마블도 자사의 캐주얼 액션 RPG '몬스터 길들이기'에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최대 동시 접속자수 30만명, 일일 사용자수(DAU)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장르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 이 게임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7번째 영웅 지역이 추가 오픈됐고 6성급 캐릭터 '오즈'와 4성급 캐릭터 '해마 기수', '다일 몬스터', '몬구' 등 각각 다양한 외형과 특징을 지닌 총 4종의 신규 캐릭터가 추가됐다. 이외에 세트 무기 및 방어구를 캐릭터에 장착하면 추가 효과가 적용되는 '세트 장비 시스템'이 도입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오팔게임이 개발한 PVP 대전형 모바일RPG '판타지 몬스터'도 최근 i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하는 서버 대전을 업데이트하면서 플레이어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 서버별 랭커들이 모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전을 치루는 서버대전에는 자신이 선택한 플레이어가 이기면 상품을 주는 등 색다른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또 연맹 시스템이 강화돼 더 많은 연맹원을 모집할 수 있고 연맹스킬과 연맹 전용 보스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킹덤컨퀘스트2 이미지
킹덤컨퀘스트2 이미지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세가네트웍스 또한 자사의 인기 모바일 RPG '킹덤컨퀘스트2'의 '세번째 시즌' 업데이트를 2013년 11월 하순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 통합 대전 기능, 고대 투기장의 한정보상, 급수인정 투기장 시스템 등 인기몰이 요소가 풍부하다. 세가네트웍스 측에서는 오는 27일 까지'전세계 통합대전'의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하며, 더 자세한 사항은 '킹덤컨퀘스트2'공식 홈페이지(http://kingdom-conquest2.com/j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학교종이 땡땡땡, 모두의 게임 등 인기 캐주얼 게임들이 1~2주 간격으로 신규 업데이트를 하는 등 이같은 스마트폰 게임 업데이트 경쟁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 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업계에서는 출시 후 1~2주간 마케팅을 하면서 다운로드와 인기 추이를 보고 업데이트 여부를 바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기가 있을 경우 바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뜨뜨미진한 경우 게임을 포기하는 등 개발사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대략 매출 순위 50위권이면 대부분의 게임들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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