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홈런 대결~! '4번타자 for Kakao'
게임명: 4번타자 for Kakao'
점수 6/10
한줄평: 자칫 밋밋할수도 있었던 게임을 대전 모드가 살려냈다.
인크로스의 모바일게임 브랜드 디앱스게임즈를 통해 선보여진 '4번타자 for Kakao'(이하 '4번타자')는 홈런 배틀 게임이다. 주어진 기회 동안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투수는 총 9개의 공을 던지고 타자인 게이머는 공을 받아넘겨 홈런을 만들어내면 된다. 여기까지는 홈런 더비를 게임으로 표현 여타의 게임과 비슷하며, 이러한 플레이가 '4번타자'의 싱글 플레이 모드 즉 아케이드 모드의 중심이 되는 게임 진행 방식이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여타의 게임과 비슷한 모습에서 다소 실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도 그런 것이 몇 번의 플레이를 통해서는 '4번타자'의 매력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이다. '4번타자'가 다른 게임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대전 모드다.
대전 모드는 게임 내 5레벨을 달성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로 다른 게이머와 홈런 배틀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남보다 더 많은 홈런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마치 격투 게임처럼 홈런과 타구의 질을 가지고 공격을 펼쳐 상대방의 체력을 깍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가운데 홈런을 쳤을 때 적은 피해를 줬다면, 장외 홈런이나 클린 히트를 달성했다면 더욱 큰 피해가 상대 게이머에게 입혀지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양 플레이어 모두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다면 대전 모드 자체가 끝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대전 모드에서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홈런 타구는 아케이드 모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홈런 타구과 유사하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홈런을 더 많이 쳐내는 것도 중요하고, 연속으로 홈런을 쳐내는 것 등도 중요한 문제다.
여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게이머의 배트 컨트롤이다. '4번타자'에서는 경기장을 왼쪽, 중간, 오른쪽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게이머가 각각의 부분에 한 번씩 골고루 공을 넘기면 싸이클링 홈런 점수가 주어지고 예고 홈런 모드가 발동된다. 예고 홈런 모드에서는 캐릭터가 미리 홈런을 칠 방향을 결정하는데 그쪽으로 공을 넘기게 되면 큰 많은 피해를 상대 게이머에게 줄 수 있다.
예고 홈런 모드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을 당겨치고, 밀어치고 하는 등의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야구를 어느 정도 이해하거나 게임 시스템을 이해한 게이머에게 조금 유리할 수도 있는 방식이다. 예고 홈런을 잘 이용하면 대전 모드에서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도 있으며,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고득점을 위한 지름길이 된다.
이외에도 세세한 부분에서 게임에 공을 들인 모습이 보인다. 다양하게 마련된 코스튬은 물론 경기를 진행하는 경기장이 지속적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어준다. 더불어 메이저리그의 유명 경기장들을 떠올리게하는 경기장 들이 구현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또한, 게이머의 실력이 우선이 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과금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지 않는 것도 환영할만한 요소다. 물론 배트 수리 비용이나 소소한 지출 요소가 있지만, 이는 게임 머니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만약 게임 머니가 다 떨어졌던 내구도가 무한인 배트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4번타자'이지만 몇몇 아쉬운 점도 드러난다. 먼저 홈런 타구의 애매한 판정이다. 폴 밖으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간혹 홈런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펜스를 맞고 넘어간 공의 경우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갑자기 타자가 쉬는 동작을 취하는 모습도 게임의 진행에 있어 불편한 요소다. 물론 배트를 휘두르는 데는 문제 없지만 타자가 쉬는 동작을 취해도 투수는 공을 던지기 때문에 쉬는 동작을 취한 타자를 지켜보며, 긴장이 확 풀려 버린 상황에서 급박하게 대처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기자의선택: 이동 중이나 틈틈히 즐기기 좋은편이라, 한 동안은 대전 모드 위주로 즐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