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코리아 "크루즈만이 만들 수 있는 고퀄리티 게임, 내년을 기대해주세요"

크루즈. 이 이름을 듣고 어떤 회사인지 단번에 떠올릴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선박 쪽 회사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크루즈는 사실 일본에서 900여 명으로 구성된 대형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다.

그런 크루즈가 한국에 '크루즈 코리아'라는 지사를 세우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어떠한 미래를 꿈꾸며 크루즈는 닻을 올렸을까, 선장인 오재호 대표를 만나봤다.

크루즈 오재호 대표
크루즈 오재호 대표

"한국은 매리트가 충분한 시장이지요. 지금은 다소 혼란하지만, 내년 정도면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 예상되요. 저희는 1-2년 안에 '엄청난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재호 대표. 그는 2001년도부터 일본에 머물며 와세다 대학 박사 과정을 거쳤고 곧바로 일본의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 10여 년을 일해왔다. 일본의 피처폰부터 스마트폰 게임 시장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현재 한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있어 혼란하지만 기회 또한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크루즈의 게임들 또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단언했다.

크루즈 오재호 대표
크루즈 오재호 대표

"올해 초에 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내부를 정비하며 웅크리고 있었지요. 내년에는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텐데..다작을 내는 방식은 아니고 자체 게임을 1년에 1~2개, 그리고 퍼블리싱 게임을 1~2개 정도 낼 생각입니다. 집중하여 게임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쓰려고 합니다."

크루즈 오재호 대표
크루즈 오재호 대표

현재 크루즈 코리아의 직원은 36명. 오 대표는 최근 직원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의 비전을 위해 국내 스마트폰 게임업계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경력이 있는 '능력자'들도 대거 영입된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또한 크루즈 만의 고퀄리티 게임을 위해서는 다작 보다는 한가지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퍼즐앤드래곤'이나 '밀리언아서' 등의 게임들을 염두에 두는 투 였다.

크루즈 업고업고
크루즈 업고업고

"11월에는 한국 시장을 테스트할 겸 '업고업고'라는 게임을 출시합니다. 횡스크롤 동물들이 서로를 업고 달리는 게임이지요. 이 게임을 통해 한국 게이머 분들을 처음 찾아뵙고 또 다양한 취향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오 대표는 인터뷰 중에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업고업고' 게임을 보여줬다. 동물들을 교체해가며 달려가는, 전략이 숨어있는 러닝 게임이었다. 동물들의 움직임이나 표정들이 살아있었고 다양한 효과들이 눈에 띄었다. 손에 꼽을 정도의 고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첫 게임으로는 큰 부담이 없어보였다.

크루즈 업고업고
크루즈 업고업고

크루즈 업고업고
크루즈 업고업고

"업고업고를 시작으로, 2015년이 끝날 때까지.. 슈퍼 마리오 급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것은 크루즈의 전세계 지사에 잡혀있는 비전입니다. 크루즈 코리아를 기억해주세요. 사고 한 번 쳐보겠습니다."

때로는 호탕한 웃음을, 때로는 진지함을 보이며 인터뷰에 응하던 오재호 대표. 그는 '정말 괜찮은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며 시장에 트렌드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가 말한 기한은 2015년 말로. 단 2년이다. 그의 말 대로 2년 안에 크루즈 코리아가 국내 게임 시장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크루즈 오재호
크루즈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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