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게임의 진화..학교 수업진행-기부 등 '사회와 융합중'
기능성 게임 분야가 탄력을 받고 있다.
기능성 게임(functional game)이란 게임적 요소인 재미와 함께 특별한 목적을 부가하여 제작한 게임을 일컫는 말로, 미국에서는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출처: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IT용어사전)
매년 몇몇 작품이 출시되는 정도로 명맥이 유지되던 기능성 게임 분야는 최근 엔씨소프트,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메이저 게임사를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출시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직접 학교 수업과 연계되거나 공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되는 등 실효성을 띄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능성 게임이 본격적으로 사회와 융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힘을 얻는 이유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교과학습용 기능성게임 시범수업'을 수원 청명초등학교에서 실시했다.
이는 한콘진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의 순기능 확산과 기능성게임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교과학습용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과 학습용 게임이 기획, 개발, 보급까지 시행된 것은 최초라 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교과학습용 기능성게임은 과학과 수학 교과학습용 게임 2종으로, 수업의 전 과정을 PC와 태블릿PC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만들기 과정 ▲체육활동 ▲수식계산 등 다양한 요소가 적용됐다. 내년 도내 초등학교에 무상 보급될 예정이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도 영어교육에 게임요소를 접목시킨 앱을 2종 출시하면서 기능성 게임 분야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번에 드래곤플라이가 출시한 앱은 'Raindrops'와 'Leo makes a mess'로, 5~8세를 위한 인터렉티브 학습놀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읽기 및 녹음 기능, 퍼즐과 퀴즈, 애니메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게 개발사의 평이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북미 1위 교육출판그룹 ‘맥그로힐 에듀케이션(McGraw-Hill Education)’ 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의 콘텐츠를 확보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연이어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버전 모두 유료와 무료 버전이 출시되었으며, 구글플레이 스토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r.dfm.lead21.book4,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r.dfm.lead21.book1)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지난달 출시한 '프리라이스'도 기능성 게임으로는 각별한 효과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이 직접 진두지휘한 이 앱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7년부터 WFP(유엔세계식량계획)와 공동 협약을 맺고 개발한 것으로, 모바일 게임을 통해 자녀 공부와 게임, 그리고 쌀 기부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요소가 많다.
이 게임은 총 1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퀴즈를 푸는 형태로 영어단어, 영어문법, 사칙연산, 구구단, 화학기호 전체 및 기초, 나라이름, 수도, 국기, 명작그림,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다루며, 문제를 맞추면 문제당 10톨의 쌀을 기아 난민에게 제공한다. 교육은 물론 기부까지 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정서상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총 15억원을 투입해 기능성게임 제작지원과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의료, 재활, 공공, 교육 분야 12편의 우수 기능성게임을 선정하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공모전 지원수는 총 778편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기능성 게임이 점점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시범 수업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 확산 및 기능성게임 제작 및 보급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경기도는 세계 유일 기능성게임 전문 전시회 '굿게임쇼 코리아'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