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상금' 내걸었다. 넥슨이 e스포츠 규모의 시대 열까
‘100,000,000’. 워낙에 큰 숫자들을 마주하는 일이 잦아진 시대이긴 하지만, 여전히 1억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큰 숫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억대 연봉’, ‘억만장자’라는 말이 상징성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대다.
e스포츠 시장도 ‘억대’ 시대를 맞이했다. 억대 상금을 내건 e스포츠 대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탓이다.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마저도 상금 규모에 ‘어떤 대회길래?’하는 궁금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국내 e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시류를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넥슨이다.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와 도타2의 리그를 통해 ‘e스포츠 규모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24일,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첫 정규리그인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국내 단일 게임 종목 중 최대 상금 규모인 총 3억 원을 내건 피파온라인3의 첫 공식 리그로, ‘개인전’과 ‘팀전(5인 1팀)’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홈페이지(http://fifaonline3.nexon.com)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7일(목)까지 2주간 진행되며, 만 14세 이상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개인전’과 ‘팀전’ 중복 출전이 가능하며, 신청접수를 마친 전원에게는 ‘12시즌 TOP 300 선수팩’ 아이템도 증정한다. 넥슨은 대회신청인원 중 게임 내 마련된 ‘랭킹 시스템(순위경기 모드)’ 성적을 기준으로 개인과 팀을 선발해, 11월 중순부터 온, 오프라인으로 4주간의 예선전을 실시한다.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8개 팀(팀전)과 16명(개인전)은 12월부터 특설 무대에서 본선 토너먼트를 갖는다. ‘팀전’과 ‘개인전’ 최종 우승자(팀)에게는 각각 1억 원과 3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를 총괄하는 넥슨 이정헌 본부장은 “3억 원이라는 큰 상금이 걸린 만큼 쟁쟁한 선수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패기 넘치는 게이머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격 도타2 프로팀 육성대회로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넥슨 스폰서십 리그’(이하 NSL) 역시 대규모의 상금을 내걸고 게이머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NSL은 총 상금 3억 원이 걸린 대회로, 우승팀에게는 도타2 프로팀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실시된다. 단, 상금은 후원금의 형태로 주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회와는 조금은 다른 점이라 하겠다.
NSL은 총 3시즌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의 시즌 우승팀에게는 1억 원, 8,000만 원, 6,0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우승팀은 차기 시즌에 다시 참가할 수 없으며, 2위부터 8위까지의 팀에게는 수백만 원의 상금과 다음 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진다.
NSL 시즌 1의 결승전에는 fOu가 선착했으며,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MVP HOT6와 스타테일의 승자가 fOu와 맞붙게 될 예정이다. 결승전은 11월 9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한편, 넥슨은 NSL 시즌2의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참가 접수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11월 24일부터 예선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