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는 최고의 조미료 입니다 '도기셰프 for Kakao'
게임명 : 도기셰프 for Kakao
점수 : 5/10
한줄평 : 오뎅 국물은 서비스가 아닙니다. MSG를 첨가해 돈을 더 뜯어내자|!
애니팡의 성공 이후 3-매치 퍼즐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졌다. 일명 '팡류'라 불려진 다양한 3-매칭 퍼즐 기반의 게임들은 게이머들 간의 대전이나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도입 등 각자 새로운 요소들을 결합해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졌고,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게임도 큰 빛을 보지 못한 게임도 존재했다.
이번 리뷰에서 다뤄질 '도기셰프 for Kakao'(이하 '도기셰프')도 3-매칭 퍼즐 게임에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 맥락을 같이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대전을 통해 친구나 다른 게이머와의 경쟁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3-매치 퍼즐 게임에 타이쿤류 경영 시스템을 결합했다.
퍼즐과 타이쿤류의 결합이라는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모습의 게임이기에 게임이 주는 재미는 신선한 편이다.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3-매치 퍼즐을 완성해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타이쿤류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에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이 도입됐다.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가족들의 입을 책임져야하는 도기와 함께 분식점, 햄버거 가게, 커피숍 등의 스테이지를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하나의 음식점은 약 4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에는 클리어를 위한 수익 목표와 퀘스트가 따로 주어져 있다.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라도 미달한다면 스테이지는 클리어할 수 없기에 퍼즐 게임으로의 난이도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퍼즐 블록인 음식 재료가 얼어서 이동하지 못하거나 음식이 상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해 신경 써야 하는 요소가 많아진다. 이러한 방해 블록은 코스튬 아이템을 이용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 코스튬 구입을 위한 골드 수집도 신경써야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외에도 후반부 스테이지로 갈 수록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음식의 메뉴가 늘어나 하나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3-매치 퍼즐의 양도 점점 많아지는 것도 게임의 난이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예를 들어 라면의 경우 라면 모양의 퍼즐을 3개 이어 완성하면 됐지만, 치즈 라면의 경우에는 라면 퍼즐을 완성 시키고 추가로 치즈 퍼즐도 완성 시켜야한다. 후반부로 갈 수록 가격이 비싼 메뉴는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퍼즐로서 주는 재미도 높은편이다.
여기에 콤보를 연이어 성공하며 손님에게 음식을 한번에 제공하는 재미도 존재하며, 사이드 메뉴를 붙여 판매하는 것과 음식에 MSG를 첨가해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도기셰프'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3-매치 퍼즐을 다시 한번 새롭게 구성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도기셰프'이지만 아쉬운 점도 보인다. 먼저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서는 수익과 퀘스트 2가지 요소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 문제는 바로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한 퀘스트가 특정 음식의 판매일 경우에 찾아오는 손님이 그 음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아무리 많이 올려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없다. 다른 스테이지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유독 특정 음식 몇 개 이상 판매 스테이지가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다.
물론 손님이 랜덤으로 원하는 음식을 요구하는 것도 게임의 디자인에 의한 난이도라고 볼 수 있지만, 퀘스트 클리어에 도움을 주는 '개스트' 아이템을 사용해 퀘스트 클리어에 필요한 음식을 판매해도 특정 수량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는 만큼 특정 스테이지의 경우 난이도 조절이 조금은 필요해 보인다.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는 스토리와 퍼즐과 경영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소재, 퍼즐 게임으로써의 기본적인 재미 등 다양한 재미로 뭉친 '도기셰프'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기자의 선택: 최소한 업데이트 이전에 마련된 스테이지는 다 깨야지 속이 풀릴 듯